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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코리아는 지금]'규모의 경제' 실현 목표, 수익성 약점 해결할까③평균 영업이익률 1% 채 못 미쳐…당기순이익 흑자전환 과제

서지민 기자공개 2025-02-17 07:57:12

[편집자주]

KFC코리아의 성장세가 매섭다. 최근 분기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프랜차이즈 업체 중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3년 1월 사모펀드 운용사 오케스트라PE를 새 주인으로 맞은 후 경영 전략을 재정비하면서 인력, 재무, 운영 등 조직 전면에 변화를 맞이했다. 더벨은 KFC코리아의 지난 2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성장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조한 수익성은 그동안 KFC코리아의 주요한 약점으로 꼽혔다. 지속적인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직영점 중심 사업구조와 경쟁사 대비 적은 매장 수 탓에 이익창출력이 낮았다. 2019년 이후 평균 영업이익률이 1%에 채 미치지 못할 정도다.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개선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손바뀜 후 첫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비효율 점포 정리, 운영 효율화 등 수익성 제고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직영 운영·적은 매장 수' 업계 대비 저조한 영업이익률

KFC코리아는 사모펀드 운용사 오케스트라PE에 인수된 첫 해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23년 KFC코리아의 매출액은 2483억원으로 전년대비 9.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61억원에서 29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89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가운데 금융비용 등 영업외비용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KFC코리아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극심했던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2023년 기준 영업이익률은 1.2%로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낮은 수준이다. 2023년 맘스터치의 영업이익률은 16.5%에 달하고 버거킹과 롯데리아는 각각 3.2%, 2.3%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KFC코리아의 수익구조는 오케스트라PE로 최대주주가 바뀌기 전부터 개선이 필요한 약점으로 지목됐다. 2023년 이전 영업이익률 추이를 살펴봐도 2019년 1.9%, 2020년 0.4%, 2021년 2.2%, 2022년 2.7%로 3%를 채 넘지 못하고 있다.

낮은 수익성의 원인으로는 그동안 고수했던 직영 운영 체제가 꼽힌다. 가맹점을 출점하지 않고 모든 매장이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으로 구성돼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비교적 많이 투입됐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수익성 확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매장 수도 현저히 부족했다. 맘스터치와 롯데리아가 전국에 1300개 이상, 버거킹은 440여개 매장을 가진 반면 KFC의 매장 수는 200개에 미치지 못한다.

◇매장 포트폴리오 재수립 후 운영 효율화 작업 추진

KFC코리아는 묵묵히 내실을 다지면서 체질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창립 후 최초로 가맹사업을 도입하고 매장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수립해 노후 매장 리모델링, 부진 매장의 과감한 철수 등 정비 활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KFC의 직영점 수는 2023년 194개에서 2024년 말 187개로 감소했다. 대신 프로모션 확대와 메뉴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매장당 실적을 개선하는 등 질적 성장에 집중했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KFC의 점포 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효율성 제고 작업의 성과가 조금씩 가시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부터 매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00억원, 11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5.3%에 달한다.

KFC코리아가 올해 공격적인 가맹점 출점 계획을 밝히면서 수익성 개선세도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KFC코리아는 올해 드라이브스루, 스몰박스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외형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매장 수 확대는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규모의 경제를 이뤄 식자재 등 원재료 매입 과정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프로모션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타코벨 등 신규 브랜드 전개를 추진하는 것 역시 외형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KFC코리아는 KFC 글로벌 본사인 얌브랜즈와 타코벨코리아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타코벨의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확보해 외식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기존에 보유한 프랜차이즈 운영 인프라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현재 타코벨의 국내 프랜차이즈 운영사는 캘리스코로 전국에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KFC코리아 관계자는 "매장 포트폴리오 수립, 프로모션 최적화 등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며 "매장당 실적 개선 등 질적 성장을 기반으로 내실 있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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