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코리아는 지금]버거킹 디지털화 주역 집결…벤치마킹 시동②신임 CDTO로 이형일 상무 영입, 자사앱 고도화 주력
서지민 기자공개 2025-02-14 07:46:57
[편집자주]
KFC코리아의 성장세가 매섭다. 최근 분기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프랜차이즈 업체 중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3년 1월 사모펀드 운용사 오케스트라PE를 새 주인으로 맞은 후 경영 전략을 재정비하면서 인력, 재무, 운영 등 조직 전면에 변화를 맞이했다. 더벨은 KFC코리아의 지난 2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성장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0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5년 KFC코리아가 내건 목표는 폭발적인 양적 성장이다. 지난 2년이 체질을 개선하고 내실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올해부터는 성장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맘스터치와 버거킹의 전략을 벤치마킹하는 데 시동을 건다. 특히 버거킹의 디지털화 성공 사례 재현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사에 비해 낮은 자사앱 사용률을 끌어올려 인지도 제고 및 매출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버거킹 디지털화 주도한 '신호상 대표·이형일 상무'
업계에 따르면 KFC코리아는 지난달 이형일 상무를 신임 최고 디지털기술 책임자(Chief Digital & Technology Officer)로 영입했다. KFC코리아가 디지털 분야에 임원급 인력을 영입한 건 손바뀜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상무는 KT, CJ CGV, 위메프, 유한킴벌리를 거친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다. 특히 2022년부터 3년간 버거킹코리아에서 최고 분석 책임자(Chief Analytics Officer)를 맡으며 버거킹의 디지털 전략을 진두지휘했다.
버거킹은 국내 패스트푸드 브랜드 중에서 성공적인 디지털화를 이뤄낸 사례로 손꼽힌다. 버거킹의 디지털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이 바로 현재 KFC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신호상 대표와 이번에 영입된 이 상무다.
신 대표는 버거킹코리아 마케팅 상무로 활동하던 2017년 디지털 전환을 위한 '디지털리제이션(Digitalization) 2.0' 전략을 수립해 시행했다. 모바일앱을 전면 개편하고 할인 쿠폰 등 소비자 혜택을 대폭 늘렸으며 선주문 후 픽업 서비스인 '킹오더'를 도입했다.
신 대표가 이마트24로 자리를 옮긴 뒤 버거킹코리아의 디지털 성장전략을 이어 수행한 인물이 바로 이 상무다. 이 상무는 앱 이용자의 고객 특성을 분석해 운영 전반에 디지털화를 도입하는 데 주력했다.
2022년 기준 버거킹코리아의 전체 매출 중 약 90%가 자사앱과 키오스크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해 발생했으며 키오스크 도입률은 98.4%에 달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버거킹코리아는 전세계 버거킹 진출국을 대상으로 한 2022 글로벌 컨센션 시상식에서 디지털 부문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높아지는 프랜차이즈 업계 자사앱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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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에 비하면 KFC코리아의 디지털 전략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발표한 식음료 브랜드앱 사용자 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KFC 앱의 월간 사용자 수는 68만명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버거킹 앱 사용자 수는 267만명을 기록해 버거 업계 중 1위를 차지했다. 맥도날드는 208만명, 롯데잇츠가 100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자사앱이 크게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자사앱의 중요도는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배달앱에 막대한 중개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결제 수수료도 비교적 낮아 가맹점주의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본사 입장에서는 확보한 고객 데이터를 메뉴 및 프로모션 개발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KFC코리아는 이 상무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략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KFC코리아가 가맹점 체제로 전환하면서 가맹사업을 본격화한 만큼 디지털화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속적인 개점으로 매장 수를 확대하면서 자사앱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KFC코리아 관계자는 "KFC는 2025년 앱 고도화를 비롯하여 Digital/Tech 부문 고객 편의성 증대를 최우선의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전문가인 이형일 상무를 영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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