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세 키우는 라이프운용, 기관 일임도 ‘북적’ 한달새 540억 유치, AUM 확대 지속
황원지 기자공개 2023-07-04 08:02:4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9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프자산운용이 일임 비히클로도 기관 자금을 잇따라 유치하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일반사모펀드 설정이 대부분이었으나 기관 요청에 따라 일임으로도 비히클을 확장했다. 지난달 초부터 약 한 달 사이 일임으로만 5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유입됐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자산운용의 투자일임 설정액은 27일 기준 554억원이다. 지난달 10일까지만 해도 투자일임 잔고는 없었으나, 한달 새 빠르게 늘었다. 지난달 11일, 17일, 22일 세 차례에 걸쳐 300억원이 유입됐고, 이번달에도 8일, 21일 두 차례에 걸쳐 244억원이 들어왔다.
대부분 기관에서 유치한 자금들이다. 지난달 중앙회와 같은 연기금이 자금을 투입했고 타 기관들도 잇따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연기금 등 대형 기관들은 자금을 집행할 때 내부 상황에 따라 일임이나 펀드 비히클을 유동적으로 선택한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수수료가 다소 적을 뿐, 운용에는 큰 차이가 없어 수익자 요청에 따라 선택지를 제공한다.

라이프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달 연기금 등으로부터 일임 형태로 자금을 받으면서 수탁고가 빠르게 늘었다”며 “내달 중 추가로 자금 유입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기관투자자 사이 러브콜을 받으면서 자금이 쏟아지자 펀드 뿐만 아니라 일임으로도 비히클을 확장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올 초 순자산총액 기준 운용자산(AUM)규모가 3100억원대였으나 4월 말 5000억원대로 훌쩍 뛰어올랐다. 4개월 새 약 1900억원의 자금이 신규 유입된 셈이다. 대부분 기관투자자 자금으로 전해진다.
기관들이 매년 ESG섹터에 대한 집행자금을 늘리면서 수혜를 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연기금의 2022년 사회적 투자규모는 약 385조4000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이 약 380조원, 사학연금이 약 4700억원, 공무원연금이 약 8300억원 규모를 ESG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타 기관들 또한 집행자금 중 새롭게 ESG 섹터를 신설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다.
라이프자산운용은 ESG와 가치투자를 결합한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하우스다. 가치투자 1세대 매니저로 유명한 이채원 의장이 나서서 2021년 출범했다. 가치투자라는 색깔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기업 지배구조와 환경, 사회까지도 투자할 때 고려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저평가된 종목을 투자해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기업과 소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사용한다.
펀드와 일임 등 다양한 비히클을 통해 자금을 받으면서 전체 AUM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라이프자산운용의 27일 기준 AUM은 6013억원으로 5월 말(5558억원)과 비교해 약 5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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