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미켈리니 아폴로 아시아 대표 “한국에 지대한 관심, 현지 파트너십 강화” 글로벌 최대 크레딧 투자사, "장기 비즈니스 조성에 집중, EMP벨스타와 협력 공고"

감병근 기자공개 2023-06-29 18:32:5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9일 1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이하 아폴로)는 현재 총 5980억달러(약 764조244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최대의 크레딧 투자사다. 자산은 크레딧(4380억달러)을 중심으로 에퀴티(1010억달러), 하이브리드(590억달러)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2480억달러의 연금서비스사업도 병행한다.

아폴로는 작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EMP벨스타와 국내 합작회사 아폴로벨스타크레딧(Apollo Belstar Credit, 이하 ABC)을 설립한 이후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더벨과 만난 맷 미켈리니(Matt Michelini) 아폴로 아시아 대표는 한국 시장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향후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기관들과 파트너십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맷 미켈리니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ABC 사무실에서 더벨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2006년 아폴로에 입사한 그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책임자로 글로벌 아폴로 리더십팀 구성원이자 파트너다. 아폴로가 직접 설립한 이후 작년 합병한 연금보험사인 아테네, 아폴로의 하이브리드 비즈니스에서 투자 대표 등을 맡아 아폴로 내부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맷 미켈리니 대표는 아직은 초기 단계인 한국 사모 크레딧(Private credit)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크레딧 분야의 최강자인 아폴로가 ABC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도 확신했다.

미국 크레딧 시장에서 은행들의 점유율은 20% 수준에 불과하며 자본시장 플레이어들과 함께 아폴로를 포함한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한국도 향후 아폴로와 같은 비은행 기관들이 역할을 확대할 여지가 크고 사모 크레딧 시장의 폭발적 성장 가능성도 있는 국가로 거론된다.

맷 미켈리니 대표는 한국 대기업들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및 글로벌 확장을 지원할 수 있는 사모 대체 투자에 상당한 수요를 지니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러한 대기업 투자는 보통 규모가 크거나 구조가 복잡한 경우가 많아 진입 장벽이 높은 경우가 많다. 이에 자금력과 함께 혁신적인 금융 솔루션을 다수 개발해온 아폴로가 적합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ABC는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아폴로의 다양한 금융 솔루션들을 국내에 도입하고 이를 현지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기도 하다. 이는 해외기업들이 이미 활용하고 있는 금융 솔루션을 국내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업 간 글로벌 경쟁이 고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금융 솔루션 도입은 국내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맷 미켈리니 대표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에도 여러 크레딧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지만 대출 등 자본 직접 투입의 비중이 높아 국내은행의 영향력이 강력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국내은행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으로 영향력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자본시장의 특징으로는 국내 자본 위주로 건실하게 고도화돼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해외 자본의 투입율이 매우 낮은 만큼 아폴로 역시 ABC를 통해 다양한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자신을 포함, 아폴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로완(Marc Rowan), 공동 대표인 짐 젤터(Jim Zelter)와 스캇 클라인만(Scott Kleinman), PE사업부문 공동 대표 맷 노드(Matt Nord) 등 본사 최고 경영진들의 국내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행보라는 설명이다.

맷 미켈리니 대표는 아폴로와 국내 기관투자자(LP)들 간의 협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국내 LP가 세계적 주요 자금조달처로 부상한 상황에서 이들과 시너지를 내는 것이 한국 관련 투자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아폴로가 국내 LP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력한 장점으로 자기자본을 활용한 공동투자를 통해 이해관계를 일치시킬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아폴로는 아테네 연금보험의 자금을 활용해 모든 투자의 25~50%를 LP와 공동 출자한다. 이러한 외부투자자와 이해관계 일치는 가치투자, 리스크 대비 초과 수익창출과 함께 아폴로 투자의 핵심원칙으로 알려져 있다.

맷 미켈리니 대표는 국내에서 PE, 부동산 등 대체 투자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러한 계획에 ABC를 중심에 두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EMP벨스타와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1년여 동안 한국에서 장기적 비즈니스를 만드는 데 집중해왔다”며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한국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EMP벨스타 대표는 “한국 사모 크레딧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고 지금이 아폴로와 JV 설립 및 시장 진출을 위한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크레딧 솔루션을 국내에 소개하고 시장이 필요로 하는 유동성을 적시에 제공하며 차별화된 입지를 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아폴로와 JV를 통해 국내 사모 크레딧 시장의 확대와 자본시장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 활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