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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안전조직을 움직이는 사람들]'ESG까지 이끈다' 방성종 SK에코플랜트 CSO⑨내부 출신 첫 안전책임자, ESG센터장 겸임

김지원 기자공개 2023-07-04 13:30:44

[편집자주]

2022년 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각 건설사들은 안전사고로 인한 리스크를 막기 위해 앞다퉈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 중대재해 발생이 곧 책임자의 구속까지 이어질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긴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년여가 훌쩍 넘었다. 건설사들이 앞다퉈 만든 안전조직은 과연 어떻게 운영되고 있고 또 이를 이끌고 있는 키맨들은 누구일까. 그 현황과 성과 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에게 안전과 ESG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키워드다. 2021년 5월 사명에서 '건설'을 떼어내고 사업모델을 변경하며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며 안전 문제도 ESG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CSO도 ESG센터장이 겸하고 있다. 초대 CSO였던 윤장석 ESG센터장이 계열사로 이동함에 따라 올해 초 내부 출신 인물을 새 CSO로 낙점했다. 수십 년간 국내외 굵직한 사업 현장을 총괄한 경험을 바탕으로 ESG센터장을 자리에 오른 방성종 센터장이 CSO로 활약하고 있다.

◇2022년 초대 CSO 선임…독립적 권한 부여

SK에코플랜트가 CSO(최고안전보건책임자)를 처음으로 선임한 건 2022년이다. 타 대형 건설사에 비해 첫 CSO 선임 시점은 다소 늦었지만 관리시스템, 조직 및 인력 등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독립성을 CSO에게 부여해 힘을 실어줬다. 별도의 예산권까지 부여해 사고예방 및 법률준수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앞서 CSO직을 신설하고 관련 조직과 체계를 재정비했다. 대표이사 직속의 CSO가 안전보건에 관한 업무를 총괄하고 산하에 △안전보건팀 △안전보건진단팀 △안전DT팀 등 3개 부서를 뒀다. 최근 각 팀의 명칭은 △안전보건기획팀 △안전보건운영팀 △안전보건DT팀으로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보건기획팀에서는 안전보건 인력을 운영하고 안전보건운영팀에서는 안전보건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재해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안전DT팀은 안전보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 기술을 도입한다. 안전DT팀의 경우 안전관제센터 역할도 맡아 안전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는 업무도 수행 중이다.

CSO는 매월 안전보건 워크숍을 직접 주관해 SK에코플랜트의 안전보건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효과성을 검증하는 작업을 수행 중이다. 국내외 현장 근무자들이 해당 워크숍에 참여해 안전보건 경영활동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항을 CSO에게 직접 건의할 수 있다.

CSO 선임과 더불어 중대재해처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이행사항을 토대로 기존의 안전보건 경영방침도 개정했다. 작년 1월 1일 자로 △재해예방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재해 근본원인 도출 및 제거 △정부기관의 안전보건 개선 및 시정조치 사항 이행 △안전보건 의무 이행사항 주기적 점검 및 개선 등 4개 원칙을 세운 뒤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2021년 3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안전보건정책 및 계획을 ESG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ESG위원단 밑에는 안전 자문단이 운영되고 있다. CSO는 ESG위원회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간사로 활동하며 사외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ESG 관점에서 안전 문제 접근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사업모델을 건설업에서 환경 및 에너지업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체계적인 ESG 경영을 위해 기존에 안전, 보건, 환경, 품질 등으로 분산돼있던 ESG관련 조직을 통합해 CEO 직속의 ESG센터를 신설했다. ESG센터에서는 안전보건을 포함해 품질환경, 사회공헌 등 ESG 경영 전반의 업무를 수행 중이다.

자연스럽게 CSO도 ESG 최고책임자가 겸임하는 시스템을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 민정비서관, 법무법인 현진 등을 거쳐 2021년 5월 SK에코플랜트에 합류한 윤장석 부문장을 ESG부문장으로 선임하고 2022년부터는 CSO직까지 맡겼다.

이후 조직 개편에 따라 기존의 ESG부문의 명칭이 ESG센터로 바뀌고 윤 센터장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동하며 방성종 센터장이 올해 1월 1일 자로 CSO 역할을 이어받았다. 내부 출신으로는 첫 CSO다.


SK에코플랜트의 두 번째 CSO인 방 센터장은 1968년생으로 고려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1월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에 입사해 올해로 31년째 SK에코플랜트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물이다.

2008년 민자사업팀 팀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인프라 부문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쌓았다. 2014년 해외Infra개발사업팀 팀장을 거쳐 2015년에는 PPP Program 담당임원을 맡았다. 영국 런던 실버타운,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튀르키예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 등을 따낸 것도 방 센터장이다.

SK에코플랜트가 ESG경영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기 시작한 2020년 이후부터는 줄곧 ESG관련 부서에 몸담아왔다. 2020년 GGID(Global Green Infratstructure Developer)사업그룹 그룹장을 거쳐 2021년에는 Air&Water 사업그룹 그룹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작년 Eco Biz Dev. BU 대표를 역임한 뒤 올해부로 ESG센터장과 CSO를 동시에 맡고 있다. 30년 가까이 주요 사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SK에코플랜트의 핵심 사업 분야로 자리 잡은 ESG 업무를 총괄하는 동시에 안전관리까지 책임지고 있다.

1년차 CSO 방 센터장은 올해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경영체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고도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SK에코플랜트가 중대재해 Zero를 위해 관리지표로 삼고 있는 근로손실재해율(LTIR)을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매년 4.4% 감축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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