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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상역, '수장 교체' 북중미 시장 공략 올인 美 법인장 출신 문성미 대표 선임, 해외 영업력 강화 힘 싣기

서지민 기자공개 2023-07-11 08:15:05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6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세아 그룹의 주력 계열사 세아상역이 10개월 만에 새 수장을 맞았다. 북미 지역 영업통을 선임하는 기조가 이어졌다. 지난해 세아아인스를 흡수합병 하면서 유럽·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가운데 북중미 시장에 역량을 더 집중하고자 하는 의지가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아상역은 3일 문성미 전 부사장(사진)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유광호 전 대표가 일신상 사유로 불가피하게 사임한 데 따른 후속인사다.


문 신임 대표는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마스트와 타겟 바잉 오피스에서 수출입 업무를 담당하며 경력을 쌓았다. 2011년 세아상역 미국법인에 입사해 법인장까지 지낸 뒤 2015년 세아상역 본사로 자리를 옮겨 해외영업담당과 해외영업총괄을 역임했다.

세아상역은 이번에도 해외 영업에 전문성을 가진 인물을 수장 자리에 앉혔다. 유 전 대표 역시 사내에서 손꼽히는 해외 영업통으로 세아상역 영업부분에서만 9년을 일하고 해외영업과 전략기획 총괄 등을 거쳤다.

북미영업에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가를 잇달아 대표로 발탁하며 해외 영업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아상역은 세계 최대 의류 OEM·ODM 기업으로 전세계 세계 10개 국가에 의류 생산기지를 갖고 있다. 중미, 동남아 지역에서 제품을 생산해 타겟, 월마트, 갭 등 글로벌 유통·패션 업체에 수출한다.

글로벌 의류업체들이 지난해부터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침체기에 빠지면서 고객사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업황 둔화시 양질의 고객사를 많이 확보할수록 타격을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아상역은 유럽과 일본에서 사업을 접고 미국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자회사 세아아인스를 흡수합병했다. 세아아인스는 세아상역과 같은 의류 OEM 기업으로 고객사가 유럽과 일본 등지라는 점만 달랐다.

미국에 비해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컸던 유럽과 일본의 의류 업체들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수요가 줄어들면서 발주물량이 감소하자 세아아인스 실적도 타격을 입었다.

세아상역은 세아아인스를 합병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성장성이 높은 미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법인장을 거쳐 북미에 정통한 문 대표에게 운전대를 맡긴 배경이다.

올해 들어 미국 의류 업황이 조금씩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세아상역과 같은 의류 OEM 기업의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실제 갭, 나이키 등 글로벌 의류 기업들의 재고자산이 감소세로 전환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기간 중국 도시들이 봉쇄에 들어가 생산·공급에 차질이 생겼고 지난해 미국이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을 시행하며 중국 의류 OEM 업체들의 수출이 어려워졌다. 세아상역으로서는 기존 바이어들이 중국에 맡겼던 물량을 수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세아상역은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등 중남미 지역에 생산기반을 두고 있다. 또한 지난해 계열사 세아스피닝이 중미 코스타리카에 제 2 방적공장을 증설했고 올해 하반기 3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어 미국 수출에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문 대표의 지휘 아래 북중미 지역에서 더 많은 일감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취임사에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영업역량을 극대화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영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세아상역 관계자는 "문성미 대표는 30여년간 의류 업계에서 해외 영업 관련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로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회사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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