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조직 모니터]SK에코플랜트, '재무·전략·IPO' 통합 재정비Corp. Strategy센터 폐지, 조성옥 CFO 전면 관리 체제 전환
성상우 기자공개 2023-07-12 07:37:3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0일 16:1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들어 재무 총괄조직을 새롭게 정비했다. 지난해까지 분리돼 있던 일반 재무 부문과 전략·IPO 추진 조직을 전면 통합했다. 2021년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신설된 ‘코퍼레이트 스트래티지(Corp. Strategy)센터’가 없어지고 CFO을 중심으로 재무·전략·IPO 추진 기능이 통합된 것이 특징이다.SK에코플랜트가 명시적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둔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았던 피성현 부사장이 지난해부터 공식CFO 직함을 단 게 처음이다.
이전까진 경영기획부문 담당임원이나 경영지원담당, 재무부문장 등이 CFO 역할을 맡는 식이었다. 대형 건설사 중 이처럼 CFO 직함을 따로 두지 않고 재무부문 조직의 장이 CFO 역할을 맡는 방식을 유지하는 곳들이 아직까지도 많다.
지난해까진 조직 기능 측면에서도 일반 재무부문과 전략 및 IPO 추진 부문이 분리돼 있었다. 전략·IPO파트는 2021년 말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신설된 ‘코퍼레이트스트래티지(Corp. Strategy)센터’ 산하에 있었다. 자금·회계·세무 등 재무 전반 업무와 M&A 및 상장 관련 업무의 의사결정이 개별적으로 이뤄졌던 셈이다.
올해 이루진 재무조직 통합의 가장 큰 특징은 이처럼 분리돼 있던 기능이 모두 CFO 산하로 통합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코퍼레이트스트래티지센터는 없어졌고 그 기능을 맡았던 하위조직들(미래전략담당·가치혁신담당)을 CFO 조직이 흡수했다.
확대·재편된 CFO 조직은 산하에 3개의 담당(미래전략담당·가치혁신담당·재무담당)을 두게 됐다. 각 담당조직은 산하에 3~4개의 팀 조직을 갖고 있다. 미래전략담당에는 중장기 재무 및 M&A 전략을 담당하는 경영전략팀을 비롯한 3개의 팀이 있고 가치혁신담당 산하엔 IPO추진팀과 IR팀을 포함한 4개 팀이 있다. 재무담당은 1담당(PF담당) 및 4개 팀(재무기획팀·회계팀·세무팀·자금팀)을 갖는 조직으로 편제됐다. 정리해보면 일반 재무파트와 경영전략, IPO 추진파트로 분류한 뒤 이를 CFO 산하로 통합시킨 구조다.
올해 들어 본격 통합된 조직의 장은 조성옥 CFO가 맡았다. 조 CFO는 지난해까지 피성현 부사장이 맡았던 자리를 이어받으면서 사내이사로도 올랐다. 2020년 말 임영문 사장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CFO가 사내이사진에 포함됐다. 조직 기능상으로도 일반 재무파트와 전략·IPO 파트를 모두 합친 완전한 CFO 전담 조직이 꾸려졌다.
조 CFO는 SK그룹 전체에서도 보기 드문 40대 사내이사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SK그룹에서 주로 경영전략, 투자 분야를 맡아 온 인물이다. SK경제경영연구소, SK텔레콤 경영기획팀 등을 거쳤으며 2019년 말에는 SK㈜ 투자2센터 임원으로 승진했다. 2021년 SK㈜가 투자전문회사로 탈바꿈하면서 디지털 투자 업무를 담당하다가 지난해 SK에코플랜트에 합류했다.
산하의 3개 담당조직은 배상빈(미래전략)·임성주(가치혁신)·이승현(재무) 등 3명의 담당임원이 맡고 있다. 2021년 IPO 계획을 본격 밝히면서 신설했던 ‘IPO추진담당’ 임원직이 없어지고 가치혁신담당 산하의 IPO추진팀으로 재편된 것도 특징이다. 당시 IPO추진담당 임원으로 영입된 남기철 담당은 현재 SK오션플랜트 CFO를 맡고 있다. SK오션플랜트 인수 작업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재편된 CFO 산하 3개 담당조직은 각기 나름의 업무 비중을 갖고 있다. 회사 경영 여건 및 시장 상황에 따라 재무파트 내에서도 각 부문간 역할 중요도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지만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일반 재무파트와 경영전략, IPO 모두 현재 진행 중인 중요 기능이다.
PF담당과 자금조달 관련 업무를 주도하고 있는 ‘재무담당’의 경우 지난 1~2년간 투자유치 및 회사채 발행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SK에코플랜트가 최근 가장 힘을 싣고 추진해왔던 국내외 환경 자회사 M&A의 경우 미래전략담당과 가치혁신담당이 기획과 실행을 나눠 맡았다. 가치혁신담당 산하에 있는 IPO추진팀의 역할 중요도 역시 내년 이후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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