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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자산운용, 코람코동작PFV 우협지위 상실 새마을금고 등 투자자 모집 실패, 원점에서 다시 인수 논의

전기룡 기자공개 2023-07-18 08:31:0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7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자산운용의 코람코동작프로젝트금융투자(PFV) 인수 구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새마을금고 등으로부터 인수자금을 융통하려고 했지만 갑작스레 불거진 PF 부실 논란 등으로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은 탓이다. 현 소유주인 코람코자산신탁은 다올자산운용 이외에 새로운 후보군들까지 포함시켜 매각 논의를 재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이 코람코동작PFV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684-44 오피스 개발사업(신대방동 개발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다올자산운용은 최근 그 지위를 잃었다.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지 한 달여만의 일이다.

우선 코람코자산신탁은 연초부터 신대방동 개발사업의 매각을 준비해 왔다. 세빌스코리아와 부동산플래닛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게 대표적인 행보다. 이후에는 매수의향서를 검토한 끝에 다올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실사 등 잔여 절차에 착수했다.

신대방동 개발사업의 인수 방식을 확정하기 위한 검토 과정도 뒤따랐다. 한때 '개발을 앞둔 부지만을 매입'하거나 '오피스 빌딩 선매입', '셰어딜' 등의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다올자산운용이 코람코동작PFV 지분 일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거래 구조가 확립됐다.

다올자산운용의 인수 의지가 강했던 만큼 순조로운 딜 클로징이 예견됐다. 그러나 다올자산운용이 기한 내에 투자자 명단을 꾸리지 못한 게 변수로 작용했다. 조달계획이 마무리되지 못한 만큼 코람코자산신탁은 다올자산운용의 우선협상대상 지위를 해제하는데 이르렀다.

투자자 모집 실패는 다올자산운용이 새마을금고를 주요 구성원에 포함시켰던 게 가장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꾸준히 이야기가 나왔던 '새마을금고 위기설'이 현실화될 양상을 보이면서 소규모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사태까지 터졌다. 지난달 말 한 때 대출 연체율이 6.18%까지 치솟은 게 새마을금고 위기설을 부른 원인이 됐다. 과거 2~3%대였던 법인대출 연체율이 1분기 기준 9.99%까지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는 시중·국책은행의 환매조건부 채권(RP) 매입을 통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했다. 결국 코람코동작PFV에 신규 투자하기에는 시기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한계가 명확했다.

다올자산운용은 코람코동작PFV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상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수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다올자산운용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를 대체할 투자자를 확보하게 될 시 코람코동작PFV에 다시 인수 의사를 타진할 수도 있다"면서 "완전히 계획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람코자산신탁은 다올자산운용 외에도 새로운 인수 후보군들과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현재 (다올자산운용을 포함) 3곳 이상이 코람코동작PFV가 보유하고 있는 신대방동 개발사업에 관심을 표했다"며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대방동 개발사업은 코람코자산신탁이 현대오일뱅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들인 SK직영주요소 197개지점 중 PFV를 앞세워 직접 개발에 나선 신대방동 지점에 해당한다. 연면적 2430㎡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다. 현재는 주유소를 비롯해 편의점, 차량정비소 등이 들어서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시티코어디엠씨와 엘에프, 케이티엔지, 현대해상화재보험, 현대오일뱅크 등을 코람코동작PFV에 참여시켜 안정적으로 밸류애드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오는 2025년까지 2만3384㎡에 지하 6층~지상 15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개발할 수 있는 인허가 작업도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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