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운용, 투자영역 확대 분주…PE조직 신설 멀티에셋본부 산하 팀단위 출발, 포트폴리오 다변화
윤종학 기자공개 2023-07-19 08:10:4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4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이 PE(프라이빗에쿼티) 조직을 신설해 투자영역을 확대한다. 앞서 부동산에서 멀티에셋, 리츠 등으로 자산군을 확대한 데 이어 PE 시장 진출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PE사업을 추가해 자산하락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원하는 투자자 수요를 타겟하겠다는 계획이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최근 증권부문 멀티에셋본부 내에 PE팀을 신설하고 인력 충원 중이다. 증권부문은 증권화 된 부동산에 투자하면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메자닌, 공모주 등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이는 부문이다. PE팀을 신설해 기업 지분투자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팀 설립 초기에는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특수상황펀드) 위주로 트랙레코드를 쌓겠다는 계획이다.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는 기업 구조조정과 특수자산 등에 투자한다. 자금난을 겪거나 기업 구조조정 이슈가 있는 기업이나 특수 상황에 놓인 자산군이 대상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여파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스페셜시츄에이션 시장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앞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구조조정 활성화를 지원하는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모펀드의 경우 위탁운용사가 선정됐지만 프로젝트 펀드로 조성되는 자펀드의 경우 수시로 위탁운용 제안을 접수받아 운용하기로 했다. 코람코자산운용도 해당 펀드 접수를 검토 중이다.
환경적으로 PE조직을 신설해 키우기에 적합한 상황이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단일 자산군으로만 투자 포트폴리오를 채울 경우 편중 현상으로 인해 운용사 전체 수익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부동산운용사들도 전통자산, PE 등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자산운용 등 다른 부동산펀드 운용사들도 PE 비즈니스에 일찌감치 진출해있다. 초기에는 운용사 내부 조직으로 출발해 이지스투자파트너스, 마스턴투자파트너스 등 자회사 설립까지 진행된 상황이다.
투자자들도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부동산 투자 외에 증권, 채권 등으로 결합하고자 하는 니즈가 커지고 있는 점도 부동산운용사들이 투자 영역을 확대하는 이유다. 코람코자산운용도 멀티에셋을 시작으로 리츠, PE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결합상품의 매력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2018년 코람코자산운용은 멀티에셋본부를 설립하고 자산결합형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마스턴자산운용(2021년), 이지스자산운용(2022년) 등 경쟁 운용사보다 발빠르게 결합상품을 선보였다. 코람코자산운용은 부동산 관련자산 (부동산 펀드, 국내외 리츠 등)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구조화된 전략자산 (메자닌, PEF, 구조화상품 등)에 분산 투자해 시장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취한다.
이에 더해 지난해 말에는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받고 리츠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연말 조직개편에서 리츠운용본부를 신설하고 올해 4월 정태웅 리츠운용본부장을 영입해 조직구성을 완료했다. 올해 안에 첫 리츠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부동산 뿐만 아니라 결합상품을 원하는 투자자그룹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PE팀도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일환으로 신설했으며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 설정 등으로 역량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윤종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향미 칼라앤터치 대표, 원단사업 투트랙 전략 주도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양호한 동서, 이사회 시스템 구축 '미흡'
- [2024 이사회 평가]평가개선 우수 호텔신라, 경영성과 개선 과제
- [2024 이사회 평가]CJ대한통운, 우수한 참여도 속 아쉬운 '평가개선'
- [thebell note]이상고온과 날씨경영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정순영 총괄법인장, 중미 수직계열화 최우선 과제
- [유통가 인사 포인트]CJ, 위기의식 반영 임원인사 단행...허민회 그룹 소방수 역할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신수철 총괄법인장, 핵심 생산기지 '베트남' 사령탑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현장형 리더' 김경 대표, 섬유산업 위기 속 믿을맨
- '주인 바뀐' 푸드나무, 이사회 재편…펫푸드 힘 싣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