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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그룹 3세경영 분석]주지홍 부회장, 승계 변곡점 '사조산업' 이사회 진입 언제?④고속승진 불구 핵심계열 등기임원 배제, 부친 주진우 회장 컨트롤타워 지휘

이윤정 기자공개 2023-07-26 08:06:40

[편집자주]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인 주지홍 부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지 1년 6개월이 됐다. 주 부회장은 지분 매입 등을 통해 그룹과 계열사 지배력를 강화하며 후계구도를 다지고 있는 양상이다. 주 부회장의 초반 경영 성과를 평가하고 사조그룹 3세 승계시계 현주소와 쟁점 등을 진단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5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 때마다 주지홍 부회장의 사조산업 이사회 입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주 부회장을 중심으로 승계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조그룹 주요 계열사 가운데 사조산업 이사회에서만 주 부회장의 이름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조산업은 사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핵심 계열사로 주 부회장의 사조그룹 이사회 입성은 승계 관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 5곳 중 3곳 사내이사 등재…지난해 사조오양 등기임원 사임

24일 사조그룹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주 부회장은 사조그룹 상장 계열사 5곳 중 대림사조, 사조씨푸드, 사조동아원 등 계열사 3곳에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사조오양에서도 사내이사로 활동했지만 2022년 3월 임기가 만료되자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함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던 주진우 회장은 임기 만료 전에 중도사임하며 주 부회장과 함께 사내이사에서 내려왔다.

주 부회장의 사내이사 입성은 201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주 부회장이 식품총괄본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하며 임원 대열에 합류하면서 잇달아 이뤄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사회 진입은 그룹과 계열사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한 차원 커지는 것"이라며 "승계가 아직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내이사 등재는 의미하는 게 크다"고 설명했다.

가업승계가 한 단계 전진하며 구체화됐다는 분석이다. 주 부회장이 초고속 승진을 하며 빠르게 계열사 이사회에 입성하자 사조그룹의 승계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목이 집중된 계열사가 사조산업이다.

◇ 지주사격 '사조산업' 이사회 진출, 승계 분수령

사조산업은 사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며 핵심 계열사다. 이 때문에 주 부회장의 사조산업 사내이사 등재는 승계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변곡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주사를 이끌게 되면 사실상 승계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는 뜻이다.

2020년 부사장 승진이 이뤄지자 2021년 사조산업 시내이사 진입이 기대됐다. 2021년 사내이사 중 주진우 회장을 제외한 두명의 임기 만료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1년 주 부회장의 이사회 선임은 이뤄지지 않았다.

2022년 주 부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자 사조산업 사내 이사 등재 가능성이 재부각됐다. 올해 3월 이창주 사조산업 대표이사와 임태기 사조산업 관리본부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대표와 임 관리본부장의 재선임으로 주 부회장의 사조산업 이사회 진입은 좌절됐다.



한 지배구조 전문가는 "지주사 이사회는 그룹 전반의 경영을 결정하기 때문에 이사회 진출 여부가 승계의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며 "주 부회장의 사조산업 등기임원 등재는 많은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주 부회장이 사조그룹 차기 후계자로 확실시 되고 있지만 사조산업 이사회 미진입은 여전히 주 회장이 실권을 갖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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