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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열기 뜨거운' 구광모號, '숨가쁜' 성장동력 확보 행보 LG전자, 글로벌 벤처투자사 '클리어브룩' 협업…이석우 센터장 사내 위상 강화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3-08-04 09:32:3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3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광모 회장이 취임 후 LG그룹은 혁신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도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분주하다. 최근 수년간 해외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글로벌 벤처캐피탈(VC)과 손을 잡았다.

LG전자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의 선봉에 선 조직은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다. 3년 전 설립된 LG NOVA는 이석우 전무가 센터장을 맡아 지휘하고 있다. 향후 LG전자의 투자 광폭행보와 맞물려 이 센터장의 사내 위상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사 클리어브룩 협력, 1억달러 펀드 조성…성장동력 확보 의지 '확고'

LG전자는 3일 LG NOVA가 최근 글로벌 VC 클리어브룩과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24년 말까지 1억 달러(한화 약 1300억원) 규모로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는 2020년 말 LG NOVA가 출범할 당시 조성한 펀드 규모인 2000만 달러보다 5배 많은 금액이다. 그만큼 LG전자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절실한 의지를 재확인하게 됐다.

구 회장 체제에서 LG그룹은 빠른 템포로 혁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글로벌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급속도로 확대하면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아낌 없이 투자하고 있다. 특히 그룹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LG전자가 활발히 투자했고 분야도 다양했다.

LG전자는 2018년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 인공지능 프로세서 설계업체 자이어팔콘, 차량용 AI센서 개발업체 에이아이 등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듬해에는 캐나다 마이크로LED 설계기업 뷰리얼, 증강현실(AR) 기술기업 텍터스, 모바일 세탁 플랫폼 워시라바 등에 자금을 투입했다.

2020년에는 캐나다 라이다업체 레다테크에 투자했다. 2021년에는 미국의 스마트홈 솔루션업체 스마트렌트, 차량용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소나투스, 패션 메타버스 기업 알타바그룹, e스포츠 기업 젠지의 지분을 확보했다. 작년에는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리 시스템업체 프랙탈EMS에 투자했다.

LG전자는 향후 클리어브룩과 조성하는 펀드를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친환경 에너지, AI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투자할 방침이다. 경쟁력 있는 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의 옥석을 가려 투자한다.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의 빠른 성장을 지원하면서 다양한 협업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혁신기술에 밝은 구광모 회장 체제, 투자 지속 확대…이석우 센터장 입지 확장 '주목'

LG그룹의 글로벌 벤처투자 입지 확대는 구 회장의 개인 이력과 무관치 않다. 그는 미국 로체스터공과대에서 AI를 비롯한 컴퓨팅 영역을 다루는 컴퓨터과학을 전공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AI 관련 스타트업에서 근무한 적도 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LG 시너지팀에서 그룹의 주력사업과 미래 산업을 챙기기도 했다.

현재 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의 중요 역할을 담당하는 곳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다. 이 곳은 2018년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됐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계열사 5곳이 출자해 만든 4억2500만 달러(약 한화 5000억원) 규모의 펀드로 시작했다. 현재는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도 출자에 참여하고 있으며 투자 금액을 1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만 볼 때는 LG NOVA가 핵심이다. LG NOVA는 LG전자가 전사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2020년 말 최고전략책임자(CSO·Chief Strategy Office) 산하에 만든 조직이다. 미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두고 활동한다.

LG전자의 투자 행보에 갈수록 힘이 붙으면서 LG NOVA를 이끄는 키맨의 사내 입지도 확대될지 주목된다. LG NOVA의 초대 센터장은 외부 인재인 이석우 전무(사진)다. 그는 2000년 밀레니얼넷을 만들었다. 2004년에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서 35세 이하 최고혁신전문가로 선정된 적도 있다. 미 국립표준기술원(NIST)에서 IoT·스마트시티 담당 부국장을 지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기 백악관에서 사물인터넷(IoT)부문 대통령 혁신연구위원(Innovation Fellow)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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