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미국 시장 진출…배터리 리사이클링 ETF 출격 이달 SEC에 승인 신청, 이르면 10월 말 상장 전망
윤종학 기자공개 2023-08-28 11:14:1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3일 13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미국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시장 진출의 첫 상품은 배터리 리사이클링 ETF로 점찍었다. 현지 운용사를 인수해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이 아닌 직접 상장을 선택해 이목을 끈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이달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Mast Global Battery Recycling ETF'의 상장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출 후 75일 이후 결과가 나오는 만큼 이르면 10월 말 상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상품은 선진국 및 신흥국의 배터리 재활용, 배터리 원료, 배터리 제조기업 등 베터리 리사이클링 섹터에 투자하는 패시브ETF다. Indxx Global Battery Recycling Index를 기초 지수로 삼는다.

배터리 리사이클링은 수명이 다한 전기차배터리에서 코발트, 니켈, 망간, 리튬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산업이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2035년까지 연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 섹터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국내에 'KBSTAR 배터리 리사이클링iSelect ETF'를 출시한 바있다. 해당 ETF가 안정적으로 트랙 레코드를 쌓으며 미국 시장 공략의 첫 상품으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ETF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KBSTAR 배터리 리사이클링iSelect ETF'는 상장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49%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이 미국 ETF 시장에 직접 진출한 점도 주목된다. 앞서 크래프트, 파운트 등 핀테크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직접 ETF를 상장한 적은 있지만 운용사들은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 성공 사례로 꼽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에도 직접 ETF를 상장하기 보단 현지화 방식을 활용했다. 현지 운용사인 '글로벌엑스'를 인수해 글로벌엑스에서 미국 현지에 ETF를 출시하고 운용하는 형태다.
반면 KB자산운용은 화이트라벨링 방식으로 직접 상장을 추진 중이다. 화이트라벨링은 상품을 만드는 회사는 따로 있고 유통과 판매를 맡은 회사가 자사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KB자산운용은 현지 운용사인 네오스인베스트먼트를 활용했다.
네오스인베스트먼트는 국내 핀테크기업 웨이브릿지가 설립한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웨이브릿지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100억원을 투자하며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또한 웨이브릿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은행, 증권, 운용사 등 각 계열사별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다만 KB자산운용이 미국 시장에 ETF를 직접 출시하는 방식을 고수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이제 막 스타트하는 단계로 (향후 계획 등)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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