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 IPO]'흑자 vs 성장성 의문' 플랫폼 디스카운트 극복해낼까KT 매출 비중 16.8% '껑충'…진성 구독자 통한 실적성장 가능성엔 '물음표'
윤진현 기자공개 2023-09-06 07:43:2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0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입성에 재도전한 밀리의서재가 기관투자자 대상 설명회(IR)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밀리의서재를 향한 시선은 갈리고 있다. 흑자를 내는 플랫폼이란 의견도 있는 반면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밀리의서재는 최상위 지배기업인 KT 매출로 실적 개선에 성공한 플랫폼에 속한다. 올 상반기 기준 KT 매출 비중은 16.8%로 집계됐다. 반면 실 구독자 수 증가세는 점차 둔화하고 있다. '플랫폼 디스카운트'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기관 IR 본격화…'3133억' 기업가치 설득 나선다
30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오는 9월 초 본격적인 IR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내달 7일~13일까지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치르기 전 기관투자자를 만나 밀리의서재의 기업가치를 설명할 계획이다.
두번째 공모인 만큼 기관투자자 IR 과정에 공을 들인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공모 과정에서 기업가치, 구주매출 비중 등을 지적받았던 만큼 달라진 공모구조를 적극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희망공모가는 2만~2만3000원으로, 기업가치를 약 3133억원으로 책정했다.
밀리의서재는 2016년 7월 설립된 후 현재까지 약 15만권의 전자책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독서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로 전자책과 오디오북, 챗북, 오리지널 독서 콘텐츠 등 독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데 최근 오디오 드라마 등 새로운 형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밀리의서재를 향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갈리고 있다. 흑자 플랫폼으로써 현금창출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반응과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여전하단 반응으로 나뉜다.
2022년 본격적으로 흑자 플랫폼으로 전환됐다. 밀리의서재는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60억원, 5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와 비교해 23.6%, 376%씩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를 약 30억원을 줄인 결과 영업이익이 4배 넘게 늘어났다.
그럼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보일 지 그 여부를 두곤 여전히 의문이 유지된다는 반응도 이어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구독 플랫폼 중 독서 콘텐츠의 매력도가 기타 콘텐츠보단 덜하단 분석도 나온다"며 "KT와의 시너지효과로 실적이 크게 성장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이 성장이 지속 가능할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KT발 매출 비중 '14.5→16.8%'…구독자 수 성장세 '둔화'
밀리의서재는 KT로 인해 발생한 매출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만큼 향후 성장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2021년 9월 최대주주가 ㈜지니뮤직으로 변경되면서 2022년 상반기부터 B2B·C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했다.
올 상반기 기준 KT발 매출은 총 4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6.8%로 집계됐다. 지난해 KT 매출의 비중이 14.5%였으나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지배기업인 지니뮤직과 케이티클라우드, 케이티알파 등의 특수관계자 매출까지 더하면 64억원으로 불어난다. 사실상 특수관계인으로 발생하는 매출이 25%에 달하는 셈이다. 이에 특수관계인을 통한 B2B·C 매출이 줄어들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실구독자 수는 59만9000명으로, 전체 회원 수의 약 9.5%에 불과하다. 매출을 일으키는 실구독자 증가율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 2020년(27만명), 2021년(39만명) 40~50%대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후 2022년 34%에 이어 올 상반기 13.5%를 기록했다.
아직까진 밀리의서재 매출 구성이 전자책 정기구독이 월등히 높은 상황이기에 대비가 필요하다. 올 상반기 매출액 260억원 중 256억원이 전자책 정기구독 매출이었다. 기타 상품 판매와 유통매출은 3억5300만원에 불과하다.
이에 밀리의서재는 향후 IR 과정에서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성장 가능성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5월 출시한 창작 플랫폼 밀리로드다. 예비 작가를 발굴하고 원천 IP를 확보할 방침이다. KT그룹 산하에 콘텐츠 기획·제작사인 KT스튜디오지니와 함께 IP를 활용한 영상물 제작 및 유통도 가능하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구독 플랫폼을 넘어 콘텐츠 제작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업 다각화와 관련 사업을 적극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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