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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 신규 리츠사업 모델 발굴 '박차' 연구용역 발주, 부동산금융사업관리단 내 전담 TFT 설립

전기룡 기자공개 2023-09-08 07:43:4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7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새로운 리츠사업 모델의 발굴에 나섰다. 기존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춰 신모델을 구상 중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H는 본격적으로 '주거선택권 확대를 위한 리츠사업 모델 연구용역'을 진행하기에 앞서 입찰공고를 발주했다. 연구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목적이다.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간이며 용역기초금액으로는 8954만원이 책정돼 있다.

전문성 담보 차원에서 입찰참가자격도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출연한 연구기관이나 대학·산학협력단, 연구소 등으로 제한했다. 현재는 개찰을 진행한 끝에 '사단법인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과 '사단법인한국주택학회' 가운데 최종 낙찰자를 가리기 위한 막바지 검토에 들어갔다.

GH가 연구용역을 발주한 데는 지속가능한 리츠사업 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특히 영구·국민임대주택이나 행복주택에 입주하기에는 소득기준이 높으면서도 자가를 소유하지 못하고 있는 가구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주거형태가 부족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최근 불안해진 임차시장과 무관하지 않다. 한때 전세제도를 바탕으로 낮은 비용에도 안정적인 주택 임차가 가능했으나 전세사기, 역전세 등의 문제가 불거졌다. 이로 인해 지난해 4월부터는 전세 대비 안정성이 떨어지는 월세의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전국 주택 거래 중 월세의 비중이 과반 이상이다.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존재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여기에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은 사업성 등의 문제로 공공의 지원에 비해 임대료가 비싸다는 지적을 함께 받아왔다. GH 내부에서 기존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사업을 개선해 신규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배경이다.

태스크포스팀(TFT) 신설도 뒤따랐다. GH는 전략사업본부 내 부동산금융사업관리단에 부동산금융사업기획부라는 이름의 TFT를 설립했다. 부동산금융사업기획부의 주요 업무로는 신규 리츠사업 모델 발굴과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녹색건축,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탄소중립 등이 있다.

연구기관 선정 이후에는 크게 네 가지 단계에 걸쳐 용역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연구기관은 '시장환경 및 정책환경 분석'을 진행해야 한다. '수도권 분양·임대주택 수요특성 분석'과 '임대주택 사업방식의 특징분석 및 평가' 단계도 이어진다. 거시적인 관점부터 미시적인 사업방식까지 현재의 상황을 두루 살펴보기 위함이다.

연구기관은 다양한 분석과 함께 최종적으로 '리츠주택 사업모델'을 제안하게 된다. GH는 공공택지, 정비사업 등 사업지 방식별로 사업모델이 도출되길 기대하고 있다. 최종 보고서에는 사업주체의 역할을 정립하는 것부터 잠재적 리스크 관리모델을 도입하는 것까지 다양한 활성화 방안도 담길 전망이다.

GH 관계자는 "전세사기, 역전세 등의 문제로 주거·임차비용이 크게 증가한 만큼 새로운 형태의 임차주택 유형을 개발할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연구용역의 목적은 자가·전세수요 계층의 임대주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지속가능한 리츠사업을 발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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