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문구업체 생존리포트]오피스넥스, '매장 무인화' 사무문구 선두 도약한다볼트온 전략 통해 규모의 경제' 달성, '무인문구점 론칭'으로 성장 날개단다

서지민 기자공개 2023-09-19 07:43:40

[편집자주]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으로 문구업체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생존 기로에 섰다. 이러한 대내외 영업환경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이들은 모두 사업다각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를 위한 국내 주요 문구업체의 현주소와 생존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침체기를 겪고 있는 문구 시장에서 나홀로 성장 중인 기업이 있다. 선제적으로 무인화 기술을 도입한 문구·사무용품 유통 프랜차이즈 기업 오피스넥스다. 최근 무인 사무용품점 '오피스25'을 론칭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오피스넥스는 2010년대 중반 사무용품 수요 감소와 선두 업체의 공고한 시장 점유율 등에 부딪혀 한계를 맞이했다. 이를 극복하고 현재의 오피스넥스를 만든 일등공신은 2019년 영입된 선장덕 공동대표다. 2019년 업계 1위 오피스디포 대표를 역임한 선 대표를 영입하면서 변화를 맞게 됐다.

◇2020년 동종 업계 M&A '볼트온', 매입가 절감·비용 효율화 효과

오피스넥스는 올해 3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최초로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2021년 자산총계가 120억원을 넘어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외부감사 대상 기업이 됐기 때문이다.

오피스넥스의 2022년 매출액은 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오피스넥스의 매출액은 2019년 160억원을 기록한 뒤 매년 100억원 규모씩 성장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1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4년 간 이어진 오피스넥스의 가파른 실적 개선에는 선장덕 대표의 공이 크다는 평가다. 오피스넥스 창업주 조성우 대표는 2019년 선 전 오피스디포코리아 대표이사를 공동대표로 영입했다.

선 대표는 2000년부터 오피스디포코리아를 이끌며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해 온 인물이었다. 52개라는 비교적 적은 가맹점 수로 문구유통업계 점포당 평균 매출 1위를 달성한 오피스넥스의 프랜차이즈 역량에 선 대표가 19년간 쌓은 노하우를 더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었다.

취임 후 선 대표는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사무실 디지털화 등 영향으로 시장 규모가 매년 줄어드는 가운데 몸집을 불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전략을 택했다.

2020년 볼트온 차원에서 경쟁사 오피스큐 지분 51%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공동 구매를 통해 상품의 매입가격을 낮추고 물류센터와 쇼핑몰을 공동으로 운영해 각종 비용을 효율화했다. 비용 효율화 결과 2020년 오피스넥스의 영업이익은 5억3200만원으로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제2 성장동력 '무인 문구점' 선보여, 상권 맞춤형 브랜드 통해 외형 확대

오피스넥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신사업으로 제2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나섰다. 2021년 8월 무인문구점 '빵꾸똥꾸문구야'를 론칭했다. 아날로그 감성의 옛날 문구점을 디지털 문구점으로 재현하고자 했다. 문구용품부터 장난감, 간식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에게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인건비를 무인화 시스템으로 해결함으로써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론칭 100일만에 37호점을 열었고 2022년 말 기준 21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25년까지 1000개 매장을 연다는 목표다.


올해 업계 최초로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가 가능한 지류 및 모바일 상품권을 도입했다. 쇼핑몰 주문 후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연결 채널을 구축하고 멤버십 포인트 시스템을 도입해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올해 4월에는 '빵꾸똥꾸문구야'의 성공방식을 오피스 상권에 적용한 사무용품 전용 무인문구점 브랜드 '오피스25'를 론칭했다. 여의도, 광화문 등 주요 오피스 상권, 지하철 역사 내 가맹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구 업계 관계자는 “무인점포는 소비자들의 구매 경향, 재고 현황 등을 빅데이터화하고 정확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 효율적인 매장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최근 무인 문구업체가 늘어나고 있지만 오피스넥스는 이러한 모델을 구축한 선두주자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