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대 밸류 회복한 SKT, 시총 11조 '재진입' 주주환원 등 상승 여력 충분, AI 비롯한 신사업 투자 성과도 '한 몫'
이민우 기자공개 2023-09-20 13:02:27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T가 최근 꾸준히 주가를 끌어올리며 11조원 시총 돌파에 성공했다. 지난 5~6월 이후 주당 4만3000원선까지 떨어졌던 밸류가 5만원대로 복귀하는데 성공한 덕분이다. 업계 및 증권가는 SKT의 주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았다고 본다. 주주화원규모 등을 고려하면 현재 시총도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주주환원과 더불어 최근 SKT 밸류업을 이끈 또 다른 배경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전략이 꼽힌다. 챗GPT의 등장으로 글로벌 시장은 AI 경쟁력 확보에 매진 중이다. SKT는 최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출범과 주요 인재 영입 등 발 빠른 행동에 나서며 급속도로 관련 역량을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5만원대 주가 재진입, “상승 여력 여전히 충분”
15일 코스피 데이터에 따르면 SKT 주가는 주당 5만원을 최근 돌파했다. 가장 최근 저점이었던 7월 주당 4만3300원을 기록했던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우상향 했던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특히 최근 1주일 간에는 대부분 연속적인 오름세를 그리며 주가 2000원 이상 상승했다.
5만원대 주가를 회복하면서 SKT의 시총은 11조원을 다시금 넘보게 됐다. 15일 기준 SKT의 시총은 11조원대로 코스피 30위권이다. 특히 최근 매매 흐름에서 기관, 외국인에서 집중 투자를 하며 거래량의 35%이상을 발생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일반 투자자의 관심도도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거래량이 늘었다.
관련 업계와 증권가는 SKT 주가의 상승세 지속을 전망하고 있다. 기대치와 현재 상황을 종합하면현재 시총 역시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SKT 주가의) 올해 12월 내 6만원 돌파를 전망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대세 상승기로의 진입이 예상된다”며 “주주이익환원 규모를 보면 현재 시가총액은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SKT는 지난 7월 자사주 3000억원의 매입과 2000억원 규모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소각하는 2000억원 규모는 당시 기준으로 총 발행부식 수의 2%에 달한다. 자기주식 취득 기간은 내냔 1월 26일까지 이어지며, 이어 다음 달 25일에 소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발 빠른 AI 등 신사업 투자 성과, 밸류 업 견인
SKT의 주가 상승세 배경은 주주환원 정책 외에도 최근 공격적인 투자와 AI 전략이 꼽힌다. 오픈AI에서 내놓은 챗GPT의 등장으로 생성형 AI와 이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이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SKT를 비롯한 국내외 글로벌 기업은 빅테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경쟁력 확보에 매진 중이다.
국내 기업의 AI 경쟁력 전략에서도 SKT의 최근 움직임은 크게 돋보인다. 네이버 AI 사업의 핵심 인원 중 하나였던 정석근 전 네이버클라우드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영입해 SKT 아메리카 법인으로 전진배치시켰다. SKTA는 SKT의 글로벌 AI 사업 핵심기지로 유망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빅테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른 텔코 사업자와도 손을 잡았다. 7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역량 확보에 나섰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에는 SKT 외 T모바일과 도이치텔레콤, 싱텔 등 유럽과 아시아, 중동 유력 통신사들이 합류했다.
SKT는 과거에도 비통신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과 경쟁력 강화를 시도했었지만, 이번 AI 관련 전략은 업계에서 특히 큰 주목을 받고 있다. AI가 종전과 달리 산업 전반의 변혁을 이끌고 있는 데다, AI의 경우 SKT의 본업인 통신 사업과도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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