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비교육사업 점검]대교CNS, 수익성 '빨간불'…매출 증가에도 적자전환④포트폴리오 다각화 채널사업 확장 비용 발생, 내부거래 비중 감소는 위안
이우찬 기자공개 2023-10-19 09:35:47
[편집자주]
대교그룹은 핵심 브랜드 '눈높이'를 포함해 '차이홍' 등 방문 학습지로 성장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사업 분야를 확장하는데 공들였다. 대교홀딩스의 지주회사 체제로 교육서비스를 영위하는 대교 이외에 골프·레저, 생수, IT 등의 사업을 하는 계열사를 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교육사업이 침체된 가운데 비교육 사업은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대교그룹의 비교육 사업부문의 현재와 중장기 전략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99년 7월 설립된 대교CNS는 대교그룹 ICT 계열사로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제작·판매·컴퓨터시스템 유지 보수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대교홀딩스의 100% 종속기업이다. 그룹 ICT 기업으로 계열사 일감을 통해 매출을 기록하는 특징을 띤다. 사업 확장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하며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다만 80%를 웃돌았던 내부거래 비중이 줄어드는 점은 위안거리로 평가된다.◇매출 증가 속 적자전환 왜
대교CNS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52.9% 증가한 477억원이다. 2019년 182억원으로 바닥을 다진 뒤 2020년~2021년 각각 241억원, 312억원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거치면서 사업 확장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규 론칭한 채널 사업 효과로 매출이 증가했다. 사업 확장의 이유는 뚜렷했다. 주력 대교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매출처 다변화가 필요했다. 대교는 대교CNS의 핵심 고객사다.
대교CNS는 2021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중점 과제로 선정해 기존 통합유지보수(ITO) 이외에 채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해 IBM 채널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레노버(Lenovo)와 Qlik(BI 솔루션)사업을 론칭했다. 기존 사업 영역인 대외 ITO 부문에서는 2022년~2023년 서울대 통합 유지보수사업, 금융감독원 차세대 플랫폼전환사업 등 대규모 사업을 수주했다.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은 떨어졌다. 2020년 17억원의 영업이익은 2021년 7억원으로 줄었고 작년 마이너스(-) 70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신규 사업 확장에 따른 일시적인 적자라는 게 대교CNS의 설명이다.
GTM(Go-To-Market) 전략으로 신규 조직 구축과 인력 채용, 마케팅 투자로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년간 IBM, 레노버, Qlik 등 신규 사업을 집중 론칭해 이에 따른 선행 투자로 이익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실제 올해 반기 기준 대교홀딩스 재무제표에는 대교CNS 지분법 손익으로 5억원이 기록됐다.
대교CNS 관계자는 "가장 먼저 시작한 IBM 채널사업이 이미 흑자로 전환했고 레노버, Qlik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레노버, Qlik 사업은 올해 말부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수관계인 매출 비중 감소
수익성 저하에도 내부거래 비중이 줄어드는 점은 위안거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중견업체로 내부거래 모너터링을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 9월 오뚜기와 광동제약이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공정위가 조사를 시작한 사실이 알려졌다.
대교CNS는 과거 대부분의 매출을 내부거래로 일으켰다. 계열사 일감이 주 매출처였다. 2020년 매출 241억원 중 내부거래 매출액은 200억원에 달한다. 비중은 83%다. 2021년, 2022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매출이 증가하면서 내부거래 비중은 각각 57.7%, 37.8%로 하락했다.
대교CNS 관계자는 "오랫동안 유지한 내부거래 중심 사업 구조로는 대교CNS의 경영 이념을 완성할 수 없었다"며 "향후 외형 확장이 목표가 아니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한 사업 축의 전환(Business Pivoting)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교CNS는 R&D 연구소를 비롯해 대내외 ITO, 채널(IBM, Lenovo), 솔루션(BI-Qlik) 등 각 사업부문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사에게 원스톱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최종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채널 사업과 솔루션 사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각 사업 부문의 R&D에 투자해 제품과 기술을 같이 공급할 수 있는 회사로 포지셔닝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룹 내에서는 기존 ITO 서비스 외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화상 기술,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교육 지원 시스템'을 공급해 에듀테크 부문에서도 신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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