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물만 판 인프라 투자 장인 '김수영 상무' 삼정KPMG·삼성생명 거친 인프라투자 전문가, 손실 없는 안정형 투자 지향
김지효 기자공개 2023-10-06 07:37:2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인베)는 벤처캐피탈(VC)과 그로쓰에쿼티, 인프라 등 크게 3개의 본부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환경·폐기물·물류운송·ICT 등 인프라자산에 투자하는 인프라 투자본부는 남다른 투자 역량을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금리인상과 물가상승 등 자산시장이 급격한 변동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에 장기적인 투자자산을 확보하는 인프라 펀드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김수영 상무(사진)은 인프라 투자본부의 핵심 운용역으로 꼽힌다. 삼정KPMG, 삼성생명을 거치며 인프라투자 자문부터 금융투자까지 다양한 투자경험을 쌓고 IMM인베 인프라 투자본부에 합류했다. 시노코페트로케미컬, SY탱크터미널 등의 투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 최종 결성한 68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IMM인프라 9호’를 활용해 하반기 추가적인 투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성공적인 트렉레코드를 적립해 향후 인프라 10호 펀드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성장 스토리 : 수학을 싫어하는 평범한 ‘문과생’에서 ‘인프라 투자’ 전문가로
김 상무는 자신을 어릴 적 수학에 그리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평범한 문과생’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랬던 그가 서강대학교에서 경제학과 경영학을 전공하게 된 데는 대기업 재경팀에 오래 몸담은 부친의 영향이 컸다. 평소 주변 사람을 챙기기를 좋아했던 김 상무는 부친을 따라 조직원을 서포트하는 대기업 재경팀 입사를 꿈꿨다.
하지만 대학 졸업을 앞두고 전공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치렀던 미국공인회계사(AICPA) 시험이 그의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됐다. AICPA 자격증을 취득하고 이를 활용해 할 수 있는 더 재미있는 일을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의 관심은 국내 회계법인의 금융자문서비스(FAS)로 향했다. 그렇게 김 상무는 대학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두고 지인의 추천으로 삼정KPMG에서 인턴생활을 시작했다.
방학 때 시작한 인턴생활은 마지막 학기까지 이어졌다. 18학점을 이수해야 했던 그는 밤늦게까지 일하고 다음날 하루 종일 수업을 듣는 날을 반복했다. 몸은 고됐지만 일에서 느끼는 재미와 당시 삼정KPMG 투자자문팀의 단단한 팀워크가 버티는 원동력이 됐다. 당시 팀 리더였던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과 김이동 삼정KPMG 부대표 등을 비롯한 8명의 ‘어벤져스’ 같은 팀원들과 똘똘 뭉쳐 일하며 팀워크에 대한 중요성도 깨달았다.
대학 졸업장을 받은 김 상무는 삼정KPMG 투자자문팀에 입사해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M&A 대체투자 자문업무를 수행하며 본격적으로 투자업계 경력을 쌓기 시작한다. 그러다 2013년 맡은 사우디 중유화력발전소 투자자문 건을 통해 인프라투자의 매력을 느끼게 됐다. 이후 여러 인프라투자 자문 건을 맡으며 인프라투자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갈망이 점점 커질 무렵, 지인의 추천을 받아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김 상무는 삼성생명에서 본격적으로 인프라투자 한 우물을 파기 시작한다. 당시 인프라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자 삼성생명에서도 이제 막 전담팀을 꾸려 국내외 인프라투자에 나선 때였다. 김 상무가 삼정KPMG에서 투자자문을 맡았던 사우디 중유화력발전소 투자 건을 다시 맡아 삼성생명의 첫 해외 직접대출 건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사우디 담수화플랜트, 멕시코 복합화력발전소, 영국 및 미국의 태양광발전소 등 발전소 투자뿐 아니라 터키 병원 인프라 구축, 터키 ‘차나칼레’ 교량 및 도로 건설 투자, 프랑스 덩케르크 LNG터미널, 서울 우이신설경전철 등 다양한 인프라투자 경력을 쌓았다.
인프라투자 경력을 쌓던 그에게 또다시 금융투자를 넘어 바이아웃 투자까지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김 상무는 2020년 지인의 추천으로 IMM인베 인프라부문에 합류하게 됐다. IMM인베 인프라부문 운용역으로 합류한 지 4년차에 접어든 그는 시노코페트로케미컬, SY탱크터미널 등의 투자를 맡으며 인프라투자에서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다.
◇투자스타일 및 철학 : '손실은 절대 NO!' 투자금 지키는 안정 투자 지향
인프라투자는 그의 가치관과 맞닿은 점이 많다. 평소 사회에 기여가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던 그에게 인프라투자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가치관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로 다가왔다. 인프라투자 특성상 자산을 장기간 보유하고 다른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중위험·중수익을 지향해 안정성이 높다는 점도 그의 성향과 잘 맞는다.
안정지향적인 성향은 평소 투자 원칙과도 연결된다. 그는 투자에서 손실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가지고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 출자자(LP)의 투자금을 활용해 투자하는 PE 투자의 특성상 투자금은 꼭 지켜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칙이다. 다방면으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손실이 나지 않겠다는 확실한 판단이 설 때만 투자에 나선다. 경쟁입찰 딜에서 가격 경쟁이 붙더라도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는 원칙 또한 고수하고 있다.
투자 기업을 정할 때는 ‘성장성’과 ‘인적 구성’ 2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검토한다. 사회구조적으로 향후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산업이거나 산업 자체의 성장은 다소 더디더라도 시장 내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며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적 구성은 기업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앞서 경영진과 내부 임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면밀히 검토한다. 기존 경영진을 교체하더라도 한번 뿌리내린 기업 문화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는 판단에 개선이 가능한 상황에서만 투자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IMM인베에 합류한 이후 그에게는 미션이 하나 더 생겼다. 투자를 통해 PE업계를 향한 긍정적 인식을 만드는 것이다. 김 상무는 “아직도 PE가 투자한다고 하면 투자대상 기업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막연한 두려움이 생긴다”며 “하지만 PE가 투자하고 나서 기업가치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나 의사결정 체계가 합리적으로 바뀌는 등 좋아졌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업 오너가 매각을 결정할 때 ‘IMM인베라면 믿을 수 있다’, 직원들 입장에서도 ‘여기라면 괜찮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싶다”며 “LP들에게도 비슷한 전략으로 투자하는 하우스들 중에서 IMM인베에 출자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랙레코드 1 : 요동치는 해운업 시황 속 투자원칙 지킨 ‘시노코페트로케미컬’
김 상무가 2020년 7월 IMM인베에 합류한 이후 첫 투자는 2021년 초 진행된 시노코페트로케미컬 자본 투자 건이었다. 해당 투자 건은 무리하지 않는다는 그의 투자원칙을 지키면서 대주주가 납득할 만한 조건을 제시하고 어려운 해운업황을 뚫고 펀딩까지 성공한 사례다.
시노코페트로케미컬은 장금상선의 계열사로 엑슨모빌, 로열더치셸 등의 글로벌 석유업체와 장기 운송계약을 맺고 있는 해운사다. 경쟁력을 갖춘 회사지만 당시 유동성 부족으로 외부자금 수혈이 불가피했다. 딜을 완주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그는 무리해서 투자하지 않는다는 투자원칙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했다. 경쟁입찰로 진행된 딜에서 그는 무리하게 기업가치를 높이지 않았다. 대신 대주주가 납득할 만한 조건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 기존 대주주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2대주주로 지분을 투자하는 건이기 때문에 향후 엑시트가 쉽지 않을 것을 우려해 손해를 보지 않는 엑시트 구조를 짜는 것도 중요했다.
결국 대주주를 납득시키면서도 절대 손해보지 않는다는 그의 투자원칙을 지킬 수 있는 적정선에서 투자 조건을 얻어내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IMM인베가 보유한 블라인드펀드가 있었지만 별도의 프로젝트펀드를 만들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등락이 심한 해운업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는 LP들을 설득해 정해진 기간 내에 펀딩을 마무리 하는 일은 또 다른 과제였다.
김 상무는 그간 쌓아온 인프라투자에 대한 경험과 해운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LP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탱커선 시장의 신규 선박 공급이 거의 역대 최저치를 수년간 기록하고 있는 상황임을 분석해 당시 우량 선박을 보유하고 있던 시노코페트로케미컬의 기업가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시 2400억원을 투자한 IMM인베는 현재 시노코페트로케미컬의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트랙레코드 2 : 첫 바이아웃 딜, 성공적 PMI 성과 낸 'SY탱크터미널'
SY탱크터미널 투자 건은 김 상무의 첫 바이아웃 투자다. IMM인베는 2018년 SY탱크터미널 지분 투자에 이어 4년 만인 지난해 지분 100%를 인수하며 바이아웃에 나섰다.
SY탱크터미널은 전라남도 여수에 위치한 액체화물 저장탱크 터미널로 국내에서 세번째로 규모가 크다. 석유화학공업의 주원료인 나프타를 공급받아 저장한 뒤 여수에 있는 롯데케미칼, 여천NCC 등 석유화학기업에 납품한다. 김 상무는 SY탱크터미널은 다른 탱크터미널과 달리 주변에 유휴부지가 있어 향후 사업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국내총생산(GDP)에 연동되는 석유화학사업의 시황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분석을 기반으로 사업확장을 통해 실적 점프를 이뤄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당시 회사가 오랜 기간 고객사들과 진행하고 있던 소송전을 해결하면 추가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깔려있었다. 10여년에 걸쳐 진행됐던 소송전은 IMM인베가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합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됐다.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관련업계에 오래 몸담으며 경험과 노하우를 겸비한 대표이사를 영입해 협상테이블에 앉힌 덕분이었다. 소송전의 영향으로 수년 간 고정돼있던 고객사 사용료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올리면서 실적도 자연스럽게 개선됐다.
IMM인베의 품에 안긴 뒤 노사관계도 보다 원만하게 개선됐다. IMM인베가 임명한 새 대표이사 체제가 도입되며 원활한 노사관계 정립을 목표로 노조와 협의를 진행했고 노사관계는 확연하게 달라졌다. ‘IMM인베가 투자하면 다르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김 상무는 “투자 성과가 잘 나왔을 때가 가장 보람차기는 하다”면서도 “SY탱크터미널의 사례처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자리에서 계속해서 여러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나갈 때도 보람차다”고 말했다.
◇업계 평가 : 몸에 배어있는 배려심과 희생정신, 일에 대한 강한 자존심과 책임감
김 상무의 주변인들은 그가 훌륭한 성품과 업무능력까지 갖춘 실력자라고 입을 모은다. 김이동 삼정KPMG 부대표는 김 상무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김 상무가 삼정KPMG에 몸담았을 시절부터 알고 지냈다. 김 부대표는 “좋아하는 걸 넘어서 사랑하는 후배”라며 “그의 행동에서 우러나오는 선한 마음과 항상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직장 선후배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김 부대표는 “함께 일할 때 김 상무에게 일을 맡기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며 “일에서는 강한 자존심을 가지고 있어 일에서는 스스로 정한 엄격한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책임감 있게 계속해서 노력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삼정KPMG 시절부터 함께한 임남근 EMP벨스타 전무에게 김 상무의 별명을 묻자 ‘천사’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임 전무는 “수년 간 함께 일하면서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있어도 화를 내거나 짜증내는 모습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며 “후배들에게도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팀에서도 뒤쳐지는 사람이 있으면 항상 먼저 다가가 챙기면서 해결하기 어렵거나 힘든 일에서는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김 상무는 배려심과 희생정신, 책임감이 뛰어나 조직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도 신뢰를 주는 운용역”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 : EMK 뒤를 이을 폐기물 분야 성공적 트랙레코드 적립 목표
김 상무는 올해 상반기에 결성을 완료한 68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IMM인프라 9호’를 활용해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IMM인프라 9호 펀드의 투자분야는 폐기물, ICT, 클린에너지, 물류운송 등 크게 4가지다. 현재 IMM인프라 9호 펀드가 담고 있는 포트폴리오 기업은 GS파워와 SY탱크터미널, 오케스트로, NHN클라우드 등이다. 김 상무는 현재 비어있는 폐기물 분야의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 상무는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의 성공적 엑시트 이후 다음 투자를 계속해서 고민해왔다”며 “단기적으로는 폐기물 산업에서 EMK의 뒤를 이을 성공적 트랙레코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조성할 IMM인프라10호 펀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IMM인프라 9호 펀드 투자를 잘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상무는 “IMM인프라10호 펀드 론칭을 할 때 자신 있게 시장에 잘한 성과들을 얘기하고 싶다”며 “투자 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지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그룹 & 보드]'2세 경영' 덕산홀딩스, 오너의 계열사 대표 겸직 확대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소송 당한 '자사주 공개매수' 이사회 멤버 살펴보니
- [thebell interview]“이사회 다양성, 기업 생존과 성장 위한 전략적 요소”
- [그레이존 이사회 점검]동오그룹, 오너 3세로 핵심계열사 경농·조비 엮었다
- [그레이존 이사회 점검]공구용 줄자 1위 코메론, 이사회 독립성·견제기능 무색
- [Board change]DS단석, 자산 2조 기준 웃도는 이사회 소위원회
- [그룹 & 보드]코오롱그룹, 이사회 중심엔 '오너 4세' 이규호 부회장
- [2024 이사회 평가]빙그레, 발군의 경영성과…아쉬운 이사회 구성
- [2024 이사회 평가]IMM PE 체제 하나투어, 평가 없는 이사회 운영 '아쉬움'
- [2024 이사회 평가]롯데렌탈, 적극적 이사회 활동… 경영성과 '옥의 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