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빅4 자문실적 돋보기]리더 바뀐 삼정KPMG DA부문, 변화 핵심은 '집단지성'②김이동 대표 취임, 'M&A센터' 활약 기대…크로스보더 역량 향상 '주요 과제'
남준우 기자공개 2023-10-13 08:18:47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0일 11:1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삼정KPMG의 중심에는 경영자문부문 내 재무자문부문(DA·Deal advisory)이 있다. 최근 최연소로 김이동 부문 대표(사진)가 임명되면서 또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그는 취임과 동시에 집단지성을 거론하며 'M&A 센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부문별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결론을 도출하는 방법을 최우선시하고자 한다. 최근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크로스보더(Cross Border) 영역에서의 자문 역량도 한층 더 키울 계획이다.
◇김이동 부문대표, 회사 내 최연소 부문대표 등극
1977년생인 김 대표는 최근 재무자문부문 대표로 임명됐다. 2021년 부대표 승진 발탁 이후 2년만에 삼정KPMG 내 최연소 부문 대표가 됐다. 인사 이동과 함께 대규모 조직 개편안도 발표됐다.
먼저 기존 7본부에서 부동산 및 실사, 중소·중견기업 서비스 본부를 포함한 10본부 체제로 넓혔다. 10개 본부 중 새로 신설되는 8본부는 재무실사(TS)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정KPMG에서 20년간 기업 실사를 수행한 TS 전문가인 김진원 부대표가 본부를 이끈다. 9본부는 중소·중견기업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자문을 전문으로 할 예정이다. 맥킨지 컨설턴트 출신인 박영걸 전무가 본부장에 임명됐다.
10본부의 경우 부동산 자문 전문성을 결집시켜 부동산 전 분야에 대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동산 자문사 CBRE를 거쳐 삼정KPMG에서 부동산 자문팀을 이끌어왔던 부동산 금융 전문가 진형석 전무가 이끈다.
매트릭스 형태의 조직을 보유한 삼정KPMG는 향후 M&A 센터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까지 김 부대표가 이끌었던 M&A 센터는 이번 인사 발표 이후부터 1본부 소속 하병제 부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집단 지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들이 의뢰하는 과제의 난이도가 이전보다 훨씬 복합적인 수준으로 올라온 만큼 부서별 시너지 효과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고금리 기조에 따른 선제적 자금조달 자문 서비스 계획
이는 최근의 고금리 기조와 연관성이 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기업별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른 선제적 구조조정이나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전까지 M&A, 부동산 가치평가, 지배구조 개편 등 세분화돼 있던 영역들이 서로 간의 시너지를 발휘해야한다는 분석이다. 한 명의 파트너가 모든 것을 해결하기보다는 M&A 센터를 통해 여러 파트너가 서로가 알고 있는 영역을 공유하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향후 크로스보더 관련 자문에 대한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미국과 서유럽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김 대표 역시 관련 사안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크로스보더 업무를 담당하는 김진만 부대표와 꾸준히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2차전지·반도체·바이오 등 주요 산업의 밸류체인(Value Chain) 내 M&A 요구가 커지고 있다. 유럽 지역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바이오·헬스케어나 2차전지 섹터에서 현지 기업 대상으로 M&A와 JV 투자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탄소세로 촉발된 ESG 트렌드에 따라 유럽 향 아웃바운드(Outbound) 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동남아시아 기업 대상 아웃바운드 M&A 딜도 주요 관심사다. 시장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지난해 거래 금액이 2020년 대비 282% 증가했다. 인프라·원자재·팜오일 진출을 중심으로 금융 및 에너지 산업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정KPMG 관계자는 "고객들이 원하는 니즈가 복합적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M&A 센터를 통한 집단 지성이 중요해졌다"며 "해당 부문에 대한 역량 강화와 함께 최근 들어 수요가 늘고 있는 크로스보더 관련 자문 역량도 향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Company Watch] 인력재편 끝낸 케이엠더블유, 6G 대비 '선택과 집중'
- [LG그룹 인사 풍향계]위기의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역할 남았다
- 변화없는 ㈜LG 최고경영진, 배경엔 '트럼프 2.0'
- [LG그룹 인사 풍향계]LG엔솔, 임원 승진 역대 최소…김동명 대표, '유임 성공'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
- 카카오엔터, 투자 손실·법인세에 3분기 실적 '압박'
- 자사주 '줍줍' 나선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 주가 저점일까
- [2024 이사회 평가]현대위아, 평가개선 프로세스 못미치는 경영성과 지표
- [2024 이사회 평가]기본에 충실한 SK가스…'경영성과' 반전 필요
- 엔씨소프트, 올해 마지막 '터닝포인트' 기회 눈앞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MI 포럼 2024]"승계 고민 깊어지는 PE들, LP 신뢰 유지 집중해야"
- [PMI 포럼 2024]"새로운 장 열리는 인도네시아, 투자 매력 높아진다"
- '실탄 5000억이 기준' 파라투스·골든루트, 호산테크 매각 IM 배포 시작
- '코아비스 매각 삼수' 한앤코, 해외 SI 주시하는 이유는
- '2차 클로징' MBK, 6호 펀드에 7조 몰렸다
- [2024 이사회 평가]새 주인 맞는 한온시스템, 이사회 어떻게 변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막강한 오너 영향력' 신성델타테크, 이사회 '유명무실'
- 크레센도, HPSP '경영권 프리미엄 최소 30%' 전망 근거는
- '대형항공사 구상' 대명소노그룹, 3조 선수금 활용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베인캐피탈이 품은' 클래시스, 아쉬운 '주주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