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재무라인'으로 구성한 해비치호텔 이사회 기아·현대위아 CFO 참여...현대차 재무관리실장 출신 이승조 상무 신규 선임
양도웅 기자공개 2023-10-25 07:30:42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0일 10:5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해비치호텔)는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핵심 계열사와 비교해 자산과 수익 규모는 작지만 정몽구 명예회장을 포함해 오너일가가 지분을 직접 소유하고 있고 향후 경영권 승계가 이뤄질 곳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지난해 말 기준 정 명예회장이 지분 4.65%를 보유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의 세 딸인 성이, 명이, 윤이 씨가 지분 3.87%씩을 동일하게 들고 있다. 나머지는 현대차(41.9%)와 기아(23.2%), 현대위아(9.9%), 현대모비스(5.8%), 현대글로비스(2.9%)가 나눠서 들고 있다. 유일한 아들인 정의선 회장은 지분을 들고 있지 않다.
◇정몽구 명예회장 포함 오너일가가 직접 지분 보유한 해비치호텔
세 딸의 역할 분배는 명확한 편이다. 성이 씨는 그룹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의 사내이사이자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노션 지분 17.69%를 보유한 1대주주이기도 하다. 명이 씨는 여신전문금융사인 현대커머셜의 지분 25%를 보유한 2대주주다. 별도 직책을 갖고 있지 않지만 부군인 정태영 부회장이 현대커머셜과 현대카드 대표이사다.
막내딸 윤이 씨는 해비치호텔 사장으로 호텔외식 사업을 맡고 있다. 따라서 업계 일각에서는 정 명예회장의 해비치호텔 지분이 윤이 씨에게 갈 가능성도 제기한다. 윤이 씨를 상대로 한 승계작업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언니들과 비교해 계열사 보유 지분이 적은 편이다. 해비치호텔 지분 외에 다른 계열사 지분도 들고 있지 않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해비치호텔은 자산과 수익 규모에 비해 그룹에서 중요한 계열사로 평가받는다. 실제 해비치호텔 이사회에는 그룹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CFO들은 모두 사내이사로 최고 의사결정기구의 일원으로 활약한다. 단순한 곳간지기 이상의 역할을 한다.
해비치호텔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과 기타비상무이사 2명, 감사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이자 대표이사는 김민수 전 현대차 마케팅사업부장이다. 김 대표는 2019년 말부터 현재까지 3년 넘게 회사를 이끌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위아 전현직 재무 임원 다수 참여
기타비상무이사 2명 중 1명은 기아 CFO인 주우정 부사장이다. 주 부사장은 2019년 3월부터 해비치호텔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해비치호텔 이사회에서 가장 오랫동안 재직 중이다. 다른 한 자리는 이달 초 최윤종 현대비앤지스틸 상무(전 현대차 재경사업부장)에서 이승조 현대차 상무로 바뀌었다.
이 팀장은 현대차에서 재무관리실장을 역임한 뒤 2021년 감사2팀장으로 옮겼다. 재무 관점에서 조직의 위험 관리와 내부통제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팀장은 현대차와 기아가 출자한 금호익스프레스의 기타비상무이사에도 선임됐다. 현대차가 그에게 꾸준히 여러 역할을 맡기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감사는 현대위아 CFO인 김사원 전무다. 상법에 따르면 감사는 언제든지 이사에게 영업에 대한 보고를 요구하거나 회사 업무와 재산 상태를 조사할 수 있다. 또한 이사들은 회사에 현저한 손해를 미칠 염려가 있는 사실을 발견하면 즉시 감사에게 보고해야 할 의무를 진다. 감사의 권위가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보다 낮다고 보기 어렵다.
해비치호텔 이사회는 최근 연이어 '신규 지점 출자의 건'을 의결했다. 2022년 8월과 10월, 2023년 1월 등 총 3차례다. 수익성 감소를 무릅쓰고라도 사업 확장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윤이 씨는 이사회 일원은 아니다. 2000년 설립 이후 경영 일선에는 참여하지만 이사로서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