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떠난 현대모비스 '영향 무' 정의선 회장 20년간 이사회 참여...사외이사 중심 운영
김경태 기자공개 2021-02-24 10:00:3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현대모비스 사내이사에서 물러나지만 이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의 장남 정의선 회장이 이미 이사회에 참여하며 정 명예회장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수년간 다양성과 전문성, 독립성을 강화하며 사외이사 중심으로 운영하는 체제를 구축한 점도 있다.22일 재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내달말 현대모비스 사내이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그는 1977년6월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이 설립된 초기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 뒤 작년 10월 정 회장의 회장 취임과 맞물려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사내이사 지위는 지켰다. 다음달 물러나면 약 44년만에 현대모비스 이사회 구성원 지위를 내려놓게 된다.
정 명예회장이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더라도 현대모비스 이사회의 활동에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그의 후계자인 정 회장이 이사회 멤버로 20년 동안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정 회장은 경영 수업을 현대모비스에서 시작했다. 그는 휘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했다. 1999년에 현대차 구매본부 담당을 거쳤다.
2002년 현대모비스 사내이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 뒤 임기 만료 때마다 중임하며 현재도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18년 수석부회장이 되면서 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지기 시작했다. 2019년부터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 보폭을 넓혔고 자연스럽게 정 명예회장을 대신했다.
정 명예회장은 최근 3년간 현대모비스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사업보고서부터 사외이사뿐 아니라 사내이사의 이사회 참석 여부를 공개했다. 정 명예회장은 2018년부터 작년 3분기까지 이사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가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독립성 강화를 추진하면서 사외이사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정 명예회장의 등기임원 퇴임 영향이 제한적인 이유다.
현재 이사회 내 위원회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 보수위원회 총 4개다. 정 명예회장은 4개 위원회 모두 구성원이 아니다. 정 회장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1곳에만 참여한다.
4개 위원회의 위원장은 모두 사외이사가 맡는다. 장영우 영앤코 대표는 감사위원회, 김대수 고려대 경영학 교수는 투명경영위원회, 유지수 국민대 경영학 교수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보수위원회 위원장이다.
외국인 사외이사도 두고 있다. 브라이언 디 존스(Brian D.Jones) 아르키고스 캐피탈 공동대표와 칼 토마스 노이먼(Karl-Thomas Neumann) KTN GmbH 창업자가 2019년부터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칼 토마스 노이먼 이사는 위원회 4곳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브라이언 디 존스는 보수위원회를 제외한 3개 위원회 구성원이다.

정 명예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지 않는다는 점도 있다. 현대차 사례와 차이점이기도 하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21년간 맡았다. 작년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됐고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으면서 물러났다. 뒤를 이어 정 회장이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됐다.
반면 현대모비스의 이사회 의장은 오너와 함께 대표이사를 맡는 전문경영인이 담당하고 있다. 기존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박정국 사장이었는데 작년 12월 임원인사에서 현대차로 발령받았다. 내달말 열릴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의 신임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는 조성환 사장으로 내달 주총에서 임기 1년의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그는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 전장BU/R&D부문장을 지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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