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전략 분석]'류광지 회장 소유' 관계사들, 금양에 1433억 지원케이제이인터내셔널·케이와이에코, '금양 주식 1500억원어치' 매각해 자금 확보
양도웅 기자공개 2023-10-30 07:17:34
[편집자주]
조달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업무의 꽃이다. 주주의 지원(자본)이나 양질의 빚(차입)을 얼마나 잘 끌어오느냐에 따라 기업 성장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결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난다는 특징이 있다. 최적의 타이밍에 저렴한 비용으로 딜(Deal)을 성사시키는 것이 곧 실력이자 성과다. THE CFO는 우리 기업의 조달 전략과 성과, 이로 인한 사업·재무적 영향을 추적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4일 16시4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같은 시기 관계사 2곳은 보유하고 있던 금양 지분을 매각해 약 1500억원을 확보했다. 관계사들의 보유 현금이 많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양 지원을 위해 금양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계사 2곳은 금양의 류광지 회장(사진)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거나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곳이다. 류 회장은 금양의 1대주주이기도 하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양은 관계사인 케이제이인터내셔널과 케이와이에코 등 2곳으로부터 총 1433억원을 빌렸다. 차입기간은 1년이다. 금양은 에스엠랩 신주 인수 자금과 이차전지 기장 공장 건설과 설비 투자금, 광산 운영을 위한 투자금 등을 조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주목되는 점은 같은 날 케이제이인터내셔널과 케이와이에코가 보유하고 있던 금양주식 중 일부인 80만주와 70만주를 시간외매매로 매도했다는 점이다. 이날 금양 종가가 10만4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두 관계사는 약 156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간외매매이기 때문에 이보다 10% 많거나 적을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제이인터내셔널이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억4179만원에 불과했다. 자산의 절반 이상이 금양일 정도로 규모도 작다. 다른 관계사인 케이와이에코는 감사바보고서 공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작다. 보유 현금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관계사의 이러한 자금 사정을 고려하면 금양을 지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양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각에도 케이제이인터내셔널과 케이와이에코는 각각 99만207주와 46만5048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 시세로 각각 약 1030억원, 484억원어치다. 금양의 자금 조달 필요성이 있을 때 두 관계사가 또다시 지원할 여력이 있는 셈이다.
두 관계사는 모두 금양의 류광지 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케이제이인터내셔널은 류광지 금양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케이와이에코의 지분구조는 확인되지 않지만 유일한 사내이사가 류 회장이다. 이러한 지배구조로 금양은 원활하게 1433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금양은 두 관계사로부터 빌린 자금의 이자율은 밝히지 않고 있다. 관계사 간 자금 거래 시에도 이자율이 붙는 경우도 있고 붙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 내에서는 부당한 자금 지원, 부당한 자산과 상품 등 지원을 부당 내부거래로 보고 규제하고 있다. 다만 금양은 공정거래법 대상 기업이 아니다.
이를 고려하면 금양은 저렴하게 자금을 빌려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년간 금양이 부담한 이자비용은 8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대규모 설비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이자비용 증가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는 금양이 류광지 회장이 소유하고 있거나 대표이사인 관계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이유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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