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수요예측 '대흥행' 에이직랜드, 상단 초과 '정조준'밴드 상단 대비 높은 2.5만~2.6만원 수요 확보…국내외 투자자 '성장성'에 집중
윤진현 기자공개 2023-10-31 07:19:44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0일 09: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에이직랜드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뒀다. 참여 기관 대부분이 밴드 상단을 크게 웃도는 금액으로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 밴드 상단보다 약 20%를 높인 공모가를 확정할 가능성이 커졌다.올해 밴드 최상단보다 20%를 초과해 공모가를 높인 사례는 드문 상황이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에이직랜드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이로써 에이직랜드와 주관사 삼성증권이 행복한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 '상초가' 배팅…행복한 고민 시작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직랜드는 올 23일부터 27일까지 수요예측을 치렀다. 에이직랜드와 삼성증권은 이번 공모에서 상장 예정 주식 수의 약 25%인 264만주를 공모한다. 오는 31일 확정 공모가와 경쟁률 등을 공시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9100~2만1400원이다. 이에 따라 공모액은 총 504억~564억원이며 예상 시가 총액은 2024억~2268억원으로 추산된다.
수요예측 마지막 날이었던 27일까지 투자자들은 밴드 상단보다 높은 금액에 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무려 20%를 초과한 2만5000~2만6000원대의 가격을 써냈단 후문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마지막 날까지 국내외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부분 밴드 상단을 크게 웃도는 가격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할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다. 삼성증권 측은 보수적인 입장을 밝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추후 에이직랜드와 협의를 마쳐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6년 설립된 에이직랜드는 주문형 반도체 디자인서비스 및 시스템온칩(SOC) 개발사다. 에이직랜드는 설립 2년 만에 글로벌 IP기업 ARM의 공식 파트너인 'ADP'에 선정된 데 이어 2019년 TSMC의 'VCA' 자격도 획득했다.
◇밴드 20% 초과 공모가 '기록' 이어갈까
희망 공모 밴드 상단보다 20% 높인 공모가를 확정한 경우는 흔치 않다. 저밸류에이션에 대한 확신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주문이 몰릴 경우에만 가능해서다.
올해의 경우 에이엘티와 시지트로닉스 등이 밴드 상단의 20%를 초과한 공모가를 제시했다. 에이엘티의 상단 가격은 2만500원이었는데, 21.95%를 초과한 금액인 2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이어 시지트로닉스의 경우 25%를 높인 금액인 2만5000원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그만큼 에이직랜드의 공모가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흥행은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져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에이직랜드가 대만 굴지의 반도체 기업인 TSMC의 파트너사인 만큼 해외 기관투자자의 관심도가 높았다.
IB업계 관계자는 "특히 해외 기관투자자의 주목도가 높은 편이었다"며 "반도체 디자인하우스의 성장성에 집중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직랜드는 확정 공모가를 기반으로 오는 11월 2일부터 3일까지 일반투자자 청약절차에 돌입한다. 계획했던 일정대로 공모 과정을 치른다면 내달 13일 코스닥 상장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수요예측 마지막 날인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이사는 "AI, 챗GPT 등의 시스템반도체 수요 급증과 디자인솔루션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시기"라며 "에이직랜드가 해외 굴지의 디자인솔루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성장하겠다"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
- 한컴이노스트림, '도장 인식 시스템' 특허 취득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 '신생'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최우선 과제 '포트폴리오 강화'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윤진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자회사 수혈 '숨가쁜' JB지주, 막바지 조달 나선 배경은
- [Market Watch]한국물 막바지 이종통화 '러시'…핵심축 캥거루본드?
- [2024 이사회 평가]AI 테마주 오른 리노공업,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 '여전'
- [IB 풍향계]'긴박했던' 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선택된 IB는 누구
- [2024 이사회 평가] '2세 경영 본격화' 씨앤씨인터, 지배구조 선진화 '아직'
- [thebell note] 키움스팩의 '의미있는' 실패
- [2024 이사회 평가]'새내기' 보령, 경영성과로 이사회 평가점수 채웠다
- [IB 풍향계]무게추 'DCM→ECM' 메릴린치, '인력+조직' 정비
- [Company & IB]'올해만 1조' 자본확충 교보생명, 파트너 재구성 배경은
- [IB 풍향계]IPO 빅딜 등장에 외국계 IB '수면위로'...'5파전' 구축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