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지에이 IPO]공모자금 평택 신공장에 ‘올인’…캐파 확보 관건기존 화성공장과 대지면적 10배 차이…대규모 발주 대응
윤진현 기자공개 2025-05-19 08:02:2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07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 케이지에이는 성장 자금 확보를 위해 IPO를 추진했다. 이번에 합병으로 마련하는 자금을 전부 평택 신공장에 투자한다. 대지면적이 기존 공장의 10배 규모에 달하는 평택 신공장은 생산능력(CAPA)도 4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지금까지는 인적·물적 자원의 한계로 각 단계별로 각기 다른 공장에서 생산해야 했다. 다만, 평택 신공장에서는 이 절차를 곧바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생산성을 확실히 끌어올려 양산 대응력을 강화하는 게 케이지에이의 전략이다.
◇합병 유입자금 254억…전액 '평택 신공장' 투입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지에이가 오는 6월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완주한다. 여러차례 합병 비율이 조정된 끝에 합병가액이 6043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합병으로 인해 회사에 유입되는 자금은 약 254억원이다.
케이지에이는 이 자금을 전액 평택 신규 공장 건설에 투입한다. 평택 신공장은 케이지에이의 주력 제품인 이차전지 전극공정 핵심 장비뿐만 아니라, 우주항공·방산용 신소재인 에어로겔 '증착장비(코터)', 폐배터리 복원기 등의 개발 및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배터리 제조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커스텀 장비에 대한 중요성은 더 증가하고 있다. 전고체, ESS배터리, 4680 원통형, 하이니켈 등 배터리 종류 자체가 다변화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배터리 수명과 에너지 밀도, 생산 수율 등 전극 공정에서 결정되는 요소 또한 더욱 늘어났다.
케이지에이가 커스텀 전극 공정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극공정은 기술난도가 가장 높다고 여겨진다. 코터와 롤 프레스, 슬리터, 덕트 자동화 장비 등을 개발해 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양산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4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지난해 기준 514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때 영업익과 순익도 각각 34억, 28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평택 신공장을 통한 토대가 갖춰지면 양산 프로젝트를 더 늘릴 수 있다고 봤다. 기존 국내외 고객사 물량은 물론이고 신규 수주 및 고객사 다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화성 공장 대비 10배 규모…국내외 신규 수주 확대 '포부'
평택 신공장의 경우 대지면적만 약 2만9006㎡(8788평)으로 분석된다. 기존 화성공장 규모가 약 2974㎡(900평)임을 고려하면 무려 10배에 육박하는 셈이다. 전극공정 양산 장비만 6라인에 달하고, 프레스는 10라인이 동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 결과 케이지에의 CAPA가 4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화성 공장의 경우 생산량 추산치가 500억원 정도이지만, 평택 신공장은 2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케이지에이는 이 평택 신공장 건설을 위해 토지매입 대금과 건설자금 등으로 총 700억원 수준의 투자금 지출을 예고한 상태다. 유상증자와 차입금 조달을 지속해온 이유기도 하다.사실상 이번 상장 역시 평택 신공장 건설을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업을 한 단계 성장시키기 위해선 평택 신공장의 역할이 중요하단 게 케이지에이 측의 입장이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 맞춤 장비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선 기존 사업의 고도화와 신사업 진출 가속화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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