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M&A 라이징 스타]성장궤도 올라 탄 '위어드바이즈', 중소형딜 강자 굳힌다1000억 미만 '스몰·미들딜' 휩쓸어, 신속성·전문성 독보적 강점
임효정 기자공개 2023-11-06 08:14:14
[편집자주]
국내 인수·합병(M&A) 법률 자문 시장은 소수 대형사의 독식 구조가 오랫동안 이어져온 섹터다. 이 같은 구조는 클라이언트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비용 상승을 초래한다는 문제를 야기한다. 이처럼 다양성이 필요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운 부티크 로펌의 활약이 눈에 띈다. 더벨은 M&A 법률자문 섹터에서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법무법인들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08:2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M&A 법률자문 시장에서 몇년새 급성장한 로펌을 꼽는다면 단연 '위어드바이즈(WeAdvise)'다. 위어드바이즈는 M&A 자문시장에 출사표를 내민 후 매년 수십개의 딜을 조력하며 본격적으로 성장궤도에 올라섰다. 위어드바이즈와 아직 인연을 맺지 않은 곳들은 있지만 한 번 만 관계를 맺은 곳은 없을 만큼 클라이언트의 만족도가 높은 하우스로 평가받는다.위어드바이즈가 성장동력으로 택한 건 '선택과 집중'이다. 빅펌 DNA를 갖춘 구성원들이 중소형딜 자문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내면서 로펌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졌다. 1000억원 미만의 스몰·미들 딜에 있어 최고의 로펌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더벨 리그테이블 6위 안착, '위어드바이즈' 브랜드로 자문역량 응축
위어드바이즈는 빅펌에서 실력을 쌓은 변호사들의 집합체로, 설립 이후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21년 더벨 M&A 리그테이블 법률자문 순위에 7위로 올라서며 이름을 알렸다. 설립 3년차에 이룬 쾌거다.
빅펌 뒤를 쫓아 순위권에 랭크된 데는 '건수'가 뒷받침됐다. 올 3분기까지 완료한 법률자문 건수는 48건이다. 김앤장(78건), 광장(74건)에 이어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한 로펌이 위어드바이즈였다.
1000억원 미만의 스몰·미들딜을 휩쓰는 저력은 위어드바이즈의 경쟁력이다. 빅펌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이 모인 만큼 자문역량은 이미 입증됐다. 이들은 빅펌에서는 다소 우선순위가 뒤쳐질 수 있는 미들딜에 초점을 맞춰 신속성과 전문성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뽐냈다. 위어드바이즈와 맺은 인연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다.
김병철 위어드바이즈 대표 변호사는 "많은 딜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산업군의 이슈를 빠르게 파악하고 관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며 "개별 변호사들이 대형 로펌에서 충분히 커리어 트랙을 쌓아왔기 때문에 빠르게 변화된 시장 환경에서 선순환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위어드바이즈 소속으로 이제 활동한 지 4년이 넘어가다보니 개별 변호사들의 색채만 부각되기 보다는 '위어드바이즈' 브랜드로 역량이 응축돼 가는 과정에 다다랐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스몰·미들딜 자문역량 경쟁력 뚜렷, 해당 자문섹터에서 '첫 선택지' 목표
위어드바이즈의 첫 번째 목표는 중소형 딜에서 절대적 강자로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일이다. 위어드바이즈는 그간 합리적인 수수료로 시장 내 수요를 자극하며 기회를 만들어 왔다.
김남훈 변호사는 "대형 로펌과 타깃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은 우리만의 경쟁력이자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도 좋은 선택지가 생기는 것"이라며 "클라이언트가 중소형 딜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첫 번째로 고려하는 선택지가 되는 것을 목표로 전진해왔다"고 말했다. 위어드바이즈의 성장은 이처럼 매일 반복된 노력들의 합이었다.
공정거래와 플랫폼 섹터의 업무는 M&A에 빠질 수 없는 영역 중 하나다. 이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김호준 변호사는 "중소형 M&A 업무에서는 효율적이고 신속한 기업결합신고가 필수적"이라며 "M&A를 수행하는 데 있어 법률 규제 영역 실사는 우리 로펌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크로스보더는 위어드바이즈의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국내 VC나 대기업이 해외 투자를 하는 데 있어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크로스보더를 주력하는 김무언 미국변호사는 "국내 VC를 대상으로 해외 투자를 조력하면서 네트워크가 탄탄해지고 입소문이 나면서 관련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며 "국내VC나 대기업이 해외 투자를 하는 데 있어 중간 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로펌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도 위어드바이즈만의 뚜렷한 색채다. 지난해 합류한 법무법인 광장 출신의 이근형 변호사는 "딜을 주도적으로 매니징하다 보니 다양한 경험이 빠르게 쌓이는 것이 강점"이라며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에 부딪히고 해결해나가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어쏘 변호사(Associate Lawyer)로 위어드바이즈에 처음 합류해 파트너로 승진한 김지호 변호사 역시 "주니어 때는 조각에만 집중해 일을 하다 보니 딜을 전반적으로 리드해볼 수 있는 경험이 없었다"며 "규모는 크지 않았도 하나의 딜은 처음부터 끝까지 해내면서 책임감은 물론 역량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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