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절차 본격 돌입' 카프로, 소액주주 '투자 주의보' 투자 유치 소식에 '주가↑', 워크아웃 신청에 '주식 감자' 가능성↑
남준우 기자공개 2023-11-03 08:17:3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2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카프로가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몇몇 예비 원매자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새주인 찾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카프로의 주가도 날뛰기 시작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에 들어간 상태인 만큼 원매자들과 합의하는 과정에서 주식 감자 등의 방식이 진행될 수도 있다. 주주들에게 아무런 보상이 없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소액주주들의 투자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프로는 매각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기 시작한다. 오는 13일 17시까지 잠정 원매자들을 상대로 예비입찰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입찰서 접수가 마무리되면 투자설명서(IM)을 배포할 예정이다.
이는 카프로의 새주인 찾기를 위한 일환이다. 카프로는 지난 8월경 소시어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거래 구조는 100%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짰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거래구조인 만큼 매각 시점에서의 시가총액이 중요하다. 다만 매각 관련 조회공시 이후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결국 매각 주관사인 소시어스는 카프로 측에 워크아웃을 제안했다.
차입금 상환 스케쥴을 지연시키면서 계속기업 지위를 연장하기 위한 시간을 벌고자 했다. 1875억원에 달하는 차입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조치다. 매각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요동치던 주가는 일단 안정세로 돌아섰다.
카프로가 현재 워크아웃을 신청한 상태인 만큼 매각 과정에서 원리금 감면, 출자 전환 등의 조치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카프로는 이외에 주식 감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감자는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 기업이 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해서 시도하는 방안이다. 특히 무상감자의 경우 주주들에게 보상 없이 주식을 없애는 만큼 주주 입장에서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러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투자 유치 소식 이후 카프로의 주가는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 2일 오후 두시 기준으로 전일 종가 대비 29.92% 오른 주당 977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번 매각 소식이 들린 이후 주가가 1100원대까지 뛴 이래 가장 높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소액주주들이 향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워크 아웃 과정에서 감자 등이 실제로 실행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소액주주의 몫이 될 확률이 높다.
한 시장 관계자는 "카프로는 현재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이 과정에서 감자 등 소액주주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며 "그럼에도 투자 유치 공고 이후 주가가 다시 날뛰기 시작하면서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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