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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콘솔 도전기]물들어올 때 노젓는 넥슨, 신작 줄줄이 '크로스플레이'모바일 줄고 PC·콘솔 비중 커진 신작…글로벌 유저 피드백 적극 수용

노윤주 기자공개 2023-11-08 10:56:49

[편집자주]

국내 게임사의 '콘솔' 도전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서구권에서 선호도가 높은 콘솔게임 개발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주요 먹거리였던 모바일게임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아무도 성공을 장담하지 못한다. 섣부른 도전은 도리어 막대한 손실로 돌아올 수도 있다. 더벨은 콘솔게임 시장에 뛰어드는 국내 게임사의 역량을 다각도로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6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이 올해 다건의 콘솔 기반 신작을 선보이면서 크로스플레이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브를 시작으로 △퍼스트 디센던트 △더파이널스 △워헤이븐 등 슈팅, 대전 장르 게임을 베타 테스트와 얼리액세스 형태로 공개했다.

크로스플레이란 온라인 기반 비디오게임에서 서로 다른 기종의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형태를 말한다. 예컨데 엑스박스를 쓰는 유저와 플레이스테이션을 쓰는 유저끼리 동시에 함께 게임할 수 있다. 보다 넓은 범위의 유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작 공통 특징을 '모바일 대신 PC/콘솔 중심'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넥슨은 플랫폼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를 통해 콘솔게임 성공 가능성을 본 넥슨이 서구권에서 인기 있는 대전, 슈팅 장르를 통해 한 번 더 콘솔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플스·엑박 유저까지 공략한다…플랫폼 확장 박차

넥슨은 최근 팀 기반 1인칭슈팅게임(FPS)신작 '더 파이널스'의 크로스플레이 오픈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크로스플레이 형태인 만큼 PC(스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등 유저가 갖고 있는 기기를 가지고 게임을 해볼 수 있다. PC에서도 콘솔 플레이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조이스틱 버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더 파이널스는 자회사이자 스웨덴에 거점을 둔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했다. 슈팅 비디오게임 유명작인 '배틀필드' 시리즈를 만든 개발진이 포진한 곳이다. 유럽 기반 개발사가 북미·유럽에서 인기 있는 FPS 장르를 만든다는 소식에 더 파이널스는 개발 계획 공개 당시부터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더 파이널스가 넥슨의 서구 시장 공략 전진기지가 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도 나온다. 오픈베타 테스트에서는 하루 최대 동시접속자 26만명이 몰리기도 했다. 넥슨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사용자 피드백을 받고, 이를 반영해 연내를 목표로 정식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더 파이널스 포스터 이미지 / 출처=넥슨

9월에는 정식출시가 임박한 워헤이븐의 앞서 해보기(얼리액세스)를 출시했다. 워헤이븐은 12대 12로 맞붙는 근접전투 PvP 팀대전 액션게임이다. 우선은 PC 버전으로 내놨지만 워헤이븐도 콘솔 출시가 예정돼 있다. 얼리 액세스를 기점으로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로 플랫폼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슈팅게임 일종인 루트슈터 장르 '퍼스트 디센던트'도 PC/콘솔 크로스플레이 형태로 출시한다. 지난 9월 말 일주일간의 오픈베타 테스트를 마치면서 해외 사용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어뒀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콘솔 유저들을 포섭하기 위한 전략을 적극 구사했다. 오픈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플레이스테이션5 전용 기능을 제공했다. 플레이스테이션5의 무선 컨트롤러에서만 설정할 수 있는 적응형 트리거, 햅틱 피드백 등 조작법을 도입하면서 콘솔 유저들을 공략했다.

◇콘솔 세부 장르도 다각화…패키지·F2P 투트랙

콘솔 게임은 크게 '패키지게임'과 부분유료화 요소가 있는 '무료플레이(Free to Play·F2P)'게임으로 나뉜다. 패키지게임은 구매 후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 즐기는 유형이다. 돈을 주고 게임을 구매하는 대신 중도에 과금 요소는 없다. 정해진 스토리에 따라 게임을 하고 최종 엔딩을 볼 수 있다.

무료플레이 게임은 다운로드 후 게임을 시작하는 데는 돈이 들지 않는다. 다만 게임 과정에서 아이템 등을 구매해야 하는 등 과금 요소가 존재한다. 현재로서 넥슨의 패키지게임은 데이브 더 다이버가 유일하다. 출시 예정인 신작들은 대전, 슈팅 장르로 무료플레이 형태로 제공한다.

넥슨 콘솔의 새로운 포문을 연 데이브 더 다이버는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닌텐도 스위치 버전이 출시된 후 전체 북미와 일본 지역 인기순위 3위에 오르면서 좋은 성과를 냈다. 출시 일주일이 지난 후에도 e숍 인기순위 10위 안에 머물고 있다.

넥슨은 콘솔 크로스플레이를 통한 글로벌 공략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 차별화된 게임성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미에 더해 테스트를 통한 피드백 수용, 발빠른 개발과정 공개, 게임 플랫폼 확장 등을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유저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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