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로 가는 넥슨 '데이브'…북미 시장 공략 물꼬 틀까 내달 스위치 버전 출시…플레이스테이션·엑스박스 지원하는 신작 '디센던트'도 준비
노윤주 기자공개 2023-09-22 10:58:3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0일 0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이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제작한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출시한다. 데이브는 돈을 주고 게임을 사는 '패키지형 게임'이다. 지난 6월 말 스팀을 통해 글로벌 동시 출시 후 유가게임 기준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국내서 불모지로 불렸던 패키지형 게임의 성과라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데이브는 개발 단계서부터 닌텐도 스위치 탑재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도트 형식의 그래픽과 낚시, 초밥을 만드는 조작법이 키보드보다 조이콘과 더 잘 어울릴 것이라는 평가도 계속 있어왔다. 일각에서는 데이브 콘솔화를 두고 넥슨의 북미, 유럽지역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임성'에 승부건 데이브, 예정대로 스위치 버전 선봬
넥슨은 내달 26일 데이브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정식 출시한다. 다이렉트샵에서 판매하는 다운로드 콘텐츠 형태로만 선보일 예정이며 가격은 스팀 판매가와 동일하게 2만4000원으로 정했다.
데이브는 스팀 출시 후 인기를 얻으며 지난 7월 기준 판매량 100만장을 넘겼다. 데이브는 넥슨이라는 대형 게임사가 개발했지만 화려한 그래픽이 있지도 않고,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게임성'이다.

돈을 내고 게임을 사면 이를 이용하는 동안 추가 결제를 해야 하는 일이 없다. 낮에는 낚시를 하고 밤에는 잡은 물고기로 초밥 장사를 하는 간단한 플롯이지만 사연 있는 캐릭터들과 스토리로 입소문을 탔다.
데이브는 개발 당시부터 스위치 버전 출시가 계획돼 있었다. 지난해 지스타 선공개 당시에도 닌텐도 버전으로 선보였었다. 넥슨 관계자는 "닌텐도 출시는 개발 단계에서 결정됐던 것"이라며 "갖고 있던 게임 리소스를 스위치 버전으로 변경하는 과정이 있어 각 플랫폼 간 출시에 시간차가 있었다"고 말했다.
◇넥슨, 콘솔 공략 박차…북미 유럽 게임시장 녹일까
게임업계에서는 국내 게임사 콘솔 진출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최대 게임 시장 중 하나인 북미와 유럽지역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2021년 기준 미국의 게임 시장 점유율은 22%로 전세계 국가 중 1위를 차지한다.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콘솔게임의 비중이 여전히 크다. 넥슨 측은 콘솔 게임에 계속 도전하는 것이 비단 북미와 유럽지역을 공략하기 위함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늘려 각 게임 마니아들에게 게임성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2022년 넥슨코리아의 국가별 수익을 살펴보면 국내 매출이 2조762억원으로 가장 컸다. 중국이 뒤를 이었으며 미주와 유럽은 각 889억원과 189억원에 그쳤다. 웰메이드 콘솔 비디오 게임이 서구권 시장을 개척할 방안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넥슨은 꾸준히 콘솔게임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최근 오픈베타를 시작한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는 PC와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등의 기기를 모두 지원한다. 넥슨 관계자는 "플랫폼의 종류보다는 게임성에 초점을 뒀다"며 "그 과정에서 플랫폼 확장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사용자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플랫폼에만 머무는 경향이 있어 다수와 접촉하기 위해서는 콘솔, 스팀 등 다양한 플랫폼 진출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데이버의 타 콘솔 플랫폼 버전 출시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있으나 구체화된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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