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M&A 라이징 스타]부티크 선두주자 '세움', 스타트업 조력자로 동반 성장'최초 스타트업 전문 로펌'으로 출발, 12년간 명맥 유지
임효정 기자공개 2023-11-08 08:16:09
[편집자주]
국내 인수·합병(M&A) 법률 자문 시장은 소수 대형사의 독식 구조가 오랫동안 이어져온 섹터다. 이 같은 구조는 클라이언트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비용 상승을 초래한다는 문제를 야기한다. 이처럼 다양성이 필요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운 부티크 로펌의 활약이 눈에 띈다. 더벨은 M&A 법률자문 섹터에서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법무법인들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6일 14:4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세움은 국내 부티크 로펌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10여년간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과정에 함께하며 동반성장을 이뤘다는 데 자부심이 크다.올해 12년차를 맞은 세움이 그간 영속할 수 있었던 데는 '혁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스타트업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을 때부터 미리 해당 생태계의 디딤돌 역할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을 연결고리로 중견, 대기업 자문까지 발을 넓힌 세움은 서비스 질로 승부해나가며 명맥을 이어가겠단 각오다.
◇12년차 부티크 로펌, 특화된 전문성 무기
2012년 설립된 세움의 타깃은 명확했다. 스타트업을 위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적이 컸다. '최초의 스타트업 전문 로펌'이란 타이틀을 달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특화된 영역에 집중해 출발한 덕에 여느 로펌보다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스타트업의 설립부터 투자유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성장 주기를 따라가면서 자문을 해주는 모델로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변승규(사진) 파트너 변호사는 "당시는 스타트업이라는 단어조차 낯설었던 때였다"며 "어려울 때 함께 했기에 스타트업 창업자들과의 신뢰 관계는 더 두둑해졌다"고 회고했다.
세움 역시 스타트업의 성장과도 닮았다. 대형 로펌 출신의 변호사들이 나와 창업한 이후 인재를 영입하며 규모를 키웠다. 내부에서 맞춤형 트레이딩을 통해 초창기 합류한 어쏘 변호사(Associate Lawyer)들이 파트너 변호사로 자리에 올라서며 로펌의 색채를 확고히 하고 있다.
조직 내에서 성장 기회가 많다는 것도 세움의 강점이다. 자문을 담당하는 10여명의 파트너 변호사 가운데 절반가량이 내부 승진 인사라는 점이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변승규 파트너 변호사 역시 세움 설립 이후 첫 어쏘 변호사로 합류한 인사다. 그는 "로펌 자체도 스타트업과 같은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갖춰져 있다"며 "구성원별로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기반 자문영역 확대, 리그테이블 작년 7위 랭킹
스타트업의 성장주기에 따라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덕에 인연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스트라드비젼은 2014년 설립 당시부터 지난해까지 세움과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해 1000억원대의 시리즈C 라운드에서도 법률자문 파트너로 세움이 조력했다.
번개장터 역시 세움과 손을 거쳐 간 스타트업 중 한 곳이다. 세움은 번개장터가 설립된 2013년부터 2019년 사모투자펀드(PEF) 운영사인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로 매각되기까지 법률 서비스를 제공했다.
정호석 세움 파트너 변호사가 공동 창립자로 이름을 올린 퓨처플레이도 10년간 세움이 법률 자문을 돕고 있다. 컴퍼니빌더인 퓨처플레이는 2013년 설립된 이후 올해 운용자산(AUM) 1500억원을 돌파했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커지면서 세움을 찾는 클라이언트도 덩달아 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중견기업과 대기업도 유망한 스타트업 투자나 인수에 관심을 가지면서 해당 섹터에 이해도가 높은 세움에 자문 기회가 한층 많아졌다.
세움의 자문 영역이 넓어지면서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졌다. 세움은 2019년 더벨 리그테이블 M&A 법률자문 섹터에서 10위권에 입성했다. 이후 수년째 10위권 내에 안착해 M&A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엔 7위에 오르며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순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세움은 최근 로펌의 성장동력 중 하나로 가상자산과 송무 업무에 주목했다. 2021년 특허법인 세움(SEUM IP)에 이어 지난해엔 세움 택스(SEUM Tax) 설립으로 원스톱 서비스 망을 구축함으로써 제 2의 도약에 나설 채비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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