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제조합, ICR 등급 재확보 '대외신인도 확인' AA+ 등급 획득, 책임준공보증 상품 출시 앞서 신평
김지원 기자공개 2023-11-13 07:49:4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0일 11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공제조합이 국내 신용평가사에 기업신용평가를 의뢰해 AA+ 등급을 획득했다. 과거 신용등급을 확보한 지 10년 만에 다시 이를 실시해 눈길을 끈다. 시장성 조달 계획은 당장 없지만 신규 보증 상품 출시에 앞서 대외신인도를 확인하고자 등급을 받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1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건설공제조합은 전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을 받았다. 2012년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첫 ICR 등급을 획득한 지 10년 만이다. 이후 무디스,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에도 꾸준히 신용평가를 의뢰해 A급의 국제 신용등급을 유지 중이다.
건설공제조합은 이번 평가에서도 10년 전과 동일한 'A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건설공제조합이 건설보증 시장에서의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 점, 정부와 높은 수준의 통합도를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해당 등급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통상 기업신용등급은 자금 조달을 준비 중인 기업들이 신용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활용한다. 회사채 발행을 위해서는 최소 두 곳의 신용평가사로부터 본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에 앞서 기업신용평가를 의뢰해 신용도를 확인해 보는 경우가 많다.
건설공제조합은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등급 확보는 시장성 조달을 염두에 둔 작업은 아니다. 지난 2012년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첫 기업신용등급을 받은 이후에도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는 않았다.
건설공제조합 정관 제54조에도 사업에 필요한 자금 조달 재원을 △출자금과 준비금 △금융기관 또는 조합출자회사 등으로부터의 차입금 △자산운용수익금 △기타 수입금 등으로 제한하고 있어 앞으로도 회사채 발행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업신용등급 확보는 최근 추진 중인 책임준공보증 사업에 앞서 고객에게 조합의 높은 재무건전성을 알리고 대외 신인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책임준공보증은 정부의 PF 시장 정상화 정책에 발맞춰 조합원의 사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상품이다.
건설공제조합은 지난달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상품 도입을 결정하고 기본요율을 결정했다. 관련 규정 개정을 마치고 연내 상품을 출시해 조합원으로 가입한 시공사의 공사비 확보를 돕고 불리한 계약조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시공사와 사업장을 한정해 보증을 취급하고 점차 대상을 확대한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ICR 등급의 경우 회사채 발행 등과 관계없이 기업의 전반적인 신용도를 나타내는 등급"이라며 "꼭 자금 조달 목적이 아니더라도 협력 업체와 신규 사업 진행 시 대외 신용도가 필요한 경우에 등급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공제조합은 1963년 설립뒨 국내 최초의 건설보증기관으로 크게 건설보증, 공제, 조합원 대상 융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조합원 1만3883개사를 두고 있으며 173조원 규모의 보증잔액을 보유 중이다.
건설공제조합은 지난해 1월 박영빈 이사장의 신규 부임 이후 적극적인 영업 기조를 바탕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조합의 금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사업단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RM(Relationship Manager) 제도를 도입해 영업력을 강화했다. 현재 6본부 5실 1원 21팀 10금융센터 3지점 3보상센터 체제를 유지 중이다.
건설공제조합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 등 자금 조달 목적으로 신용등급을 받은 건 아니"라며 "책임준공보증 도입에 앞서 신용도를 확인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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