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수요예측 흥행' 한선엔지니어링, 재무개선 '빛 본다' IPO 공모가 7000원 확정, 298억 유입 예정…부채비율 '31%대' 조정

신상윤 기자공개 2023-11-14 08:18:2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3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는 한선엔지니어링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러브콜이 이어졌다. 수요예측 결과 희망밴드 최상단을 초과하면서 공모자금은 300억원에 이를 예정이다. 생산능력(CAPA) 증설을 위해 매입한 토지 차입금 상환 등에 공모자금이 활용될 예정인 만큼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예상보다 클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선엔지니어링은 최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마쳤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는 1966곳이 참여해, 709.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한선엔지니어링의 공모가는 7000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예상했던 주당 공모가가 5200~6000원임을 고려하면 희망밴드의 최상단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희망밴드 최상단을 16.7% 초과 달성한 수준이다.

한선엔지니어링이 발행할 신주는 425만주다. 확정된 공모가를 반영하면 공모자금은 297억5000만원이다. 기존 예상했던 공모가액이 최저 221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70억원이 넘는 자금이 추가 유입되는 것이다. 이달 13~14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하고,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흥행에 대해 한선엔지니어링은 2차전지(ESS) 및 수소연료전지 등 신성장 사업군 확대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해석했다.

2012년 2월 설립된 한선엔지니어링은 유체나 기체 흐름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피팅 및 밸브 등에 특화된 기업이다. 모기업인 한국선재를 경영하던 이제훈 대표가 경영 운전대를 잡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미국 블룸에너지와 SK에코플랜트의 합작사 '블룸SK퓨얼셀' 1차 부품사로 선정되면서 사세가 크게 불어났다.

블룸SK퓨얼셀 1차 부품사 선정을 기점으로 200억원대에 그쳤던 매출액은 409억원(2022년)까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만 253억원을 달성한 가운데 최근 수소연료전지를 비롯해 ESS 등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으로 외형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반도체 시장도 차기 먹거리다. 초과 압력을 제어하는 밸브 등 안전 분야에서 성과를 낼 계획이다.

이와 관련 공모자금 유입이 예상보다 증가하면서 한선엔지니어링은 자금 운용 계획에도 여유가 생겼다. 한선엔지니어링은 유입된 공모자금을 캐파 증설을 위해 토지를 매입하면서 차입했던 채무를 상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소연료전지 등 신규 사업군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부족한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해 부산 본사 인근에 1만1310.8㎡ 규모의 공장부지를 선제적으로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한선엔지니어링은 금융권 차입금을 우선 활용했고, 공모자금으로 이를 상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초 예상됐던 최저 221억원 가운데 상당 부분인 130억원이 채무 상환에 배정됐던 이유다. 그 외 나머지도 취득한 공장부지에 수소 모듈사업에 적합한 제2공장 증축 등에 투자하는 것으로 방점이 찍혔다.


이번에 유입될 공모자금 규모가 증가한 만큼 한선엔지니어링은 차입금 상환 규모를 200억원 상당으로 늘릴 예정이다. 차입금을 상환하면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한선엔지니어링의 부채비율이 173.52%임을 고려하면, 상장으로 차입금 상환시 부채비율은 31.04%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입금 의존도도 45.57%에서 12.02%까지 낮아질 예정이다.

한선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존 사업과 더불어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2차전지 및 수소연료전지 등 신성장 산업 확대가 수요예측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증가한 공모금액이 유입되면 캐파 증설과 기존 공장 매입 자금 상환, 연구인력 확보 등에 쓸 예정으로 상장을 마친 연말엔 재무 안정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