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전방산업 회복' 전망에 기대되는 웨이퍼 호황기 SEMI, 내년 웨이퍼 시장 8.5% 성장 전망…수주 늘어 투자도 확대
김혜란 기자공개 2023-11-16 10:06:1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06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웨이퍼(반도체 원판) 제조기업 SK실트론이 반도체 제조사들과 맺은 장기공급계약 덕에 극심한 반도체 다운턴(불황)에도 예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불황 여파에 실적 상승세는 꺾였으나 전방산업 회복세가 점쳐지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다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초호황기 보단 실적 감소했으나 예년 수준 유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실트론의 3분기 누적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은 1조5405억원, 영업이익 223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실질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에비타(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524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2021년 3분기 말(1조3380억원), 2020년 3분기말(1조2726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 지난해 3분기의 누적 매출액은 1조7825억원, 영업이익 4342억원이었다.
반도체 산업이 슈퍼 사이클(초호황)이 찾아왔던 지난해엔 SK실트론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황이 시작됐고 SK실트론도 그 여파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조원의 적자를 내는 등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견디고 있는 반면 SK실트론의 경우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은 셈이다. SK실트론의 경우 반도체 제조사와 장기공급계약을 맺어놓은 덕에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다려보는 웨이퍼 수요 확대
반도체 산업이 불황을 지나 회복세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웨이퍼 업계도 4분기부터는 실적반등을 기대할 만하다. 웨이퍼는 반도체의 필수 핵심소재이기에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면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라 웨이퍼 공급량이 같이 상승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 따르면 공통적으로 메모리 업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도 4분기에 3분기 대비 D램 고정가격이 13~18% 상승하고, 낸드는 10~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공급과잉 상황이 해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역시 웨이퍼 역시 업황 회복을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전방산업 불황으로 14.1% 감소를 예상했지만 내년에는 8.5%, 2025년에는 12.9%로 2년 연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방산업이 나아지면서 반도체의 필수 소재인 웨이퍼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SK실트론의 투자액이 늘었다는 데서도 매출 성장을 기대할 근거를 찾을 수 있다. 그만큼 수주받은 물량이 많다는 얘기다. 3분기 누적 기준 현금흐름표상 '유형자산의 취득'은 62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42억원 보다 늘었다. 현재 운영 중인 공장의 장비 시설 유지·보수에도 자금이 투입됐겠지만 신규 증설 자금으로도 수천억원이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SK실트론은 300mm(12인치) 구미 반도체 웨이퍼 생산라인 증설에 2026년까지 총 2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 중 일부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짓고 있는 P3, G3(잉곳 제조공장)는 내년 하반기 가동 시작, 이때부터 고객사에 물량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매출 확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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