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차기 리더는]조용병 차기 회장 앞에 놓인 강도높은 업무와 책임들디캠프 이사장·사용자협의회장·유관기관 이사회의장 등 20여개 업무 겸직
서은내 기자공개 2023-11-20 08:15:3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07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낙점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신임 은행연합회장에게는 정부 당국과 업권을 조율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가 놓여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회장으로 선임되는 순간 수십여개에 달하는 업무를 함께 겸직할 전망이다. 금융사들을 향해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 수위를 높이고 있는 정부 당국의 요구도 다 받아내야 한다.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재 은행연합회장이 맡고 있는 직책은 20여개에 이른다. 업권을 대표해서 목소리를 내고 정부 당국과 민간 업계의 가운데에서 현안을 조율해야 하는 기본적인 역할 외에도 은행연합회장은 훨씬 더 많은 일들을 해야 하는 자리다. 디캠프 재단 이사장,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 새출발기금 이사 등을 비롯 유관기관 이사회 의장까지 겸하게 된다.
은행연합회장은 금융권에 속한 여러 수장들의 자리 가운데 가장 보수가 높은 보직이다. 연봉은 약 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장의 실제 업무를 아는 이들은 회장이 수행 중인 일들의 가짓 수와 실상을 감안해보면 높은 연봉이 과하지 않다고 평하기도 한다. 금융업권의 대표로서 걸맞는 대우를 받고 있으나 챙겨야할 대소사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우선 중요도가 높고 과업의 규모가 큰 대표적인 겸직 업무가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이사장직이다. 디캠프는 대표적인 국내 스타트업 지원 공익재단으로 2012년 이명박 정부시절 19개 은행의 출연금 8450억원을 모아 설립됐다. 은행연합회장은 디캠프가 설립된 시점부터 이사장을 맡아왔다. 초대 이사장은 박병원 전 은행연합회장이다.
디캠프는 10여년 전 은행권의 높은 수익에 대한 비난이 일었을 때 설립됐다. 당시 자발적인 은행업권의 사회공헌을 늘리겠다는 목소리와 함께 만들어졌다. 업권의 대표인 은행연합회장이 총대를 멨다. 자연스레 재단 대표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은행연합회장의 업무가 늘어난 셈이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직은 은행연합회장의 역할 중 특히 까다로운 자리다. 사용자 측을 대표하는 자리로 금융산업 노동조합과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해 나가는 일이 주어져 있다. 금융채권자협의회 업무도 쉽지 않다. 또 그밖에 은행권의 유관 기관들에서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또 은행연합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은행권의 유관 기관으로는 한금융연구원, 한국금융연수원, 한국신용정보원 등이 있다. 국민행복기금 이사까지도 맡고 있다. 은행업권과 관련한 영역에 위치한 수많은 기관들이 모두 은행연합회장과 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한 유관기관 관계자는 "은행연합회장의 보수는 연합회에서만 나오며 은행연합회장이 맡고 있는 다른 겸직 업무들은 모두 비상근으로서 무보수로 하는 일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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