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 밀린 롯데오토리스, 모회사 보증으로 자금 조달 대표주관사단 4곳으로 확대...최대 1000억 발행 예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3-11-22 07:52:29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0일 13:4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오토리스가 올해 막바지 조달에 나선다. 올해 3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고 연말에 다시 시장에 나온 것이다.롯데오토리스는 올해 상반기 신용평가사 정기평가 과정에서 등급이 떨어지면서 유효 신용등급이 A-가 됐다. 그룹의 계열통합신용도 하락으로 인한 영향이 컸다.
대신 이번 롯데오토리스 공모채 발행에서 모회사인 롯데렌탈의 보증을 등에 업었다. 다만 롯데렌탈의 경우 롯데오토리스에 비해 두 노치 등급이 높은 상황이긴 하지만 렌탈 역시 등급 스플릿(불일치)에 놓여있다. 그럼에도 보증을 통해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 롯데오토리스, 대표주관사단 4곳으로 확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오토리스는 다음달 초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집액은 500억원이며 결과에 따라 10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예정이다. 금리 변동성이 큰 만큼 1.5년물, 2년물 등 만기 구조를 짧게 가져간다.
롯데오토리스는 2011년 12월 과거 KT렌탈(현 롯데렌탈) 리스 사업부문의 물적분할로 만들어졌다. 주로 자동차 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상용차량(화물차, 승합차, 특수차량) 리스와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메인터넌스 오토리스((Maintenance Autolease)를 주력사업으로 한다.
롯데오토리스는 올해 3월에도 자본시장을 찾았었다. 다만 이는 P-CBO를 통한 조달이었다. 만기 3년에 표면이율은 5.841%였다. 규모는 100억원이었다. 공모채를 통한 조달은 2022년 8월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250억원을 조달했고 만기 1년이어서 이미 올해 상환을 마쳤다.
이번 발행을 위한 대표 주관사단으로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4곳을 선정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과거 3년간 발행 내역을 들여다봐도 주관사단은 1~2곳 정도였다. 2021년 4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3곳을 선정한 적도 있었다.
◇ 롯데렌탈, 올해 등급 하향으로 스플릿...조달금리는 유리
현재 롯데오토리스는 신용등급은 스플릿 상태다. 현 유효 신용등급은 A-다. 지난해 11월 한국기업평가가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 등급전망을 변경, 롯데오토리스 신용등급도 'A0, 안정적'에서 'A0, 부정적'으로 조정된 게 시작이었다. 다른 신용평가사는 여전히 'A0,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신용평가사 정기평가에서도 한국기업평가가 롯데그룹에 대해 보수적으로 판단하면서 롯데오토리스 등급에 영향을 미쳤다. 그룹 주력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AA+, 부정적'에서 'AA0,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롯데물산, 롯데캐피탈, 롯데렌탈, 롯데오토리스 등도 함께 등급을 내렸다.
롯데오토리스의 경우 유사시 계열지원가능성이 약화됐다는 이유였다. 이 때문에 이번 롯데오토리스는 공모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모회사인 롯데렌탈의 손을 빌렸다. 롯데렌탈은 롯데오토리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렌탈이 보증함으로써 조달금리를 낮추고자 한 것이다.
롯데렌탈의 유효 신용등급은 A+다. 현재 한국신용평가만 'AA-,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A+,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 롯데오토리스와 마찬가지로 올해 정기평정 때 양사 모두 등급 조정을 단행했다. 그럼에도 롯데오토리스에 비해서 두 노치 높은 상황이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롯데렌탈 1.5년물 금리는 4.784%, 2년물 4.852%로 집계됐다. 같은 날 기준으로 롯데오토리스의 1.5년물과 2년물 금리는 각각 6.304%, 6.424%였다. 자체 신용도로 발행하는 것보다 조달금리를 1.5%포인트 낮출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롯데렌탈의 최근 실적은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올 3분기 매출액 6873억원, 영업이익 814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4.2%, 13.4% 감소했다. 회사 측은 IR 자료를 통해 "신성장 사업 추진에 따른 전략적인 중고차 매각 대수 감축 등으로 실적이 소폭 하락했으나 장기렌터카 성장으로 분기 영업이익 800억원 이상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
- [Board change]상장 닻 올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완성형'
- [thebell interview]"커지는 이사회 역할, 사외이사 보상 현실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