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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맞수대결]다시 뛰는 반도체, 국내 투자 KBSTAR 성과 '발군'소부장 주가, 해외보다 강세…신한SOL은 환차손

황원지 기자공개 2023-11-24 08:27:41

[편집자주]

그야말로 상장지수펀드(ETF) 전성시대다. 특히 액티브 ETF는 운용사마다 다양한 테마의 상품이 쏟아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더벨은 운용 규모와 컨셉, 전략이 비슷한 테마형 ETF 상품을 비교해보고 서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1일 0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섹터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KB자산운용의 반도체 액티브 ETF가 수익률 측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반도체 부문에 투자하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ETF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보다 1개월 수익률에서 앞섰다.

차이는 투자지역에서 벌어졌다. 해외보다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상승세가 강하게 불면서 국내에 투자한 KBSTAR가 더 나은 퍼포먼스를 나타냈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투자한 SOL도 상당한 성과를 냈으나, 일본과 대만의 반도체 기업에 투자한 Kodex는 다소 아쉬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21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KBSTAR 비메모리반도체 액티브 ETF’의 1개월 수익률은 6.68%를 기록했다. 같은 반도체 액티브 ETF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아시아반도체공급망exChina 액티브’가 같은 기간 3.33%, ‘신한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 ETF’는 5.73%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반도체 섹터는 업황 개선이 기대되면서 훈풍이 불고 있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과 PC 시장이 회복되면서다. 지난달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2년만에 처음으로 동반 반등했다. 엔비디아, TSMC와 같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비롯해 국내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도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세 반도체 액티브 ETF도 함께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 차이는 투자 지역에 따라 발생했다.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의 경우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이와 달리 Kodex 아시아반도체공급망exChina는 반도체 제조의 본진인 한국과 대만, 일본까지 아시아 3개국에, 신한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전체에 투자를 진행한다.


국내가 주요 투자 무대인 KBSTAR 비메모리반도체가 가장 높은 6%대 수익률을 냈다. 최근 한 달간 리노공업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해외보다 상승폭이 컸다. 그 다음으로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을 주력으로 담은 신한자산운용의 SOL한국형글로벌반도체이 5%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 브로드컴과 같은 미국 반도체 기업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10% 후반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국내 대형사와 일본과 대만의 반도체 기업에 투자한 Kodex아시아반도체공급망exChina는 다소 아쉬운 성과를 보였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최근 한 달간 5~7%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외에 투자한 일본의 디스코(DISCO)나 대만의 TSMC 등 아시아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률도 6~11% 수준으로 거의 10%대 후반에 달하는 국내 소부장 기업과는 차이가 있다.

한 달간 원달러 환율이 변동하면서 발생한 환차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한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 ETF’의 경우 비교지수가 ‘S&P Global Semiconductor Korea Tilted Index(PR: Price Return)(원화환산)’이다. 이에 환율변동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환헤지 전략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1월 초 달러당 1350원에서 현재 1290원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다. 이에 달러표시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투자한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의 경우 일부 환차손이 발생했다. 반면 국내 시장에만 투자한 KBSTAR 비메모리반도체는 이러한 환차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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