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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2023년 가이던스 '장밋빛 전망'에 그치나 2019년에 맞춰진 '실적 전망', 더딘 시장회복·CJ올리브네트웍스 '암초'

김혜중 기자공개 2023-11-30 07:08:1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7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올해 3분기에 실적 개선을 이뤄내기는 했지만 목표했던 가이던스를 채우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때 수준으로 실적이 올라올 것으로 전망했지만 기대보다 시장 회복이 더딘 가운데 CJ올리브네트웍스 자회사 편입에 따른 효과도 누리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2023년 3분기 CJ CGV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40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국내 매출이 12.1% 감소했지만 해외사업이 반등하면서 연결기준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5억원으로 매출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6.1% 증가한 수치다. CJ CGV 측은 IR자료를 통해 내부적으로 판매관리비를 효율화했고 수익성이 높은 광고사업이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 올해 상반기에 발표한 가이던스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라는 분석이다. CJ CGV는 2분기 IR자료에서 '2023년 하반기 가이던스'로 매출 9305억원과 영업이익 706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19년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글로벌 극장 사업 회복을 고려한 수치다.

해당 가이던스를 달성해내기 위해서는 올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230억원과 영업이익 401억원을 기록해야 한다. 지난해 동기간 매출과 비교하면 올해 56% 가량을 증가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CJ CGV는 흥행 예상작이 4분기에 개봉하는 만큼 이에 따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해외 사업이 꾸준히 성장해나가고 있는 만큼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4분기에 매출 56% 증가를 이뤄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CJ CGV의 4분기 매출이 3610억원과 영업이익 1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이던스와 격차가 더 벌어진 양상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이를 4분기에 대입하게 되면 매출 42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목표치에 비해 946억원이 부족한 수치다. 물론 이러한 증가율을 넘어선 성과를 보일 수도 있지만 전반 시장 회복 속도를 봤을 때는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2023년 하반기 가이던스를 2019년에 맞춰 잡았던 것이 무리였다는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은 극장가에서 유례 없는 성장기를 보였던 시기로 당시 황금기가 올해 안에 재현되기는 힘든 영업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CJ CGV는 2분기 IR자료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 연결 편입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CJ CGV는 주력 사업을 통한 실적 이외에도 CJ올리브네트웍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 이에 따른 추가 실적 개선이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CJ는 올해 6월 100%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전량을 CJ CGV에 현물출자하기로 했다. 출자가 완료되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 CGV의 자회사로 편입되고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그러나 법원이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며 제동을 걸었다. 올해 9월 현물출자 감정을 인가하지 않는다고 결정한 이유다. 현재 CJ CGV는 항고장을 제출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중 연결편입 효과를 보기 힘든 이유다.

CJ CGV 관계자는 "CJ올리브네트웍스는 콘텐츠 의존도가 높은 극장 사업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며 "법원 항고 후 상황을 지켜보는 중으로 당장에 편입 효과를 보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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