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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웰랑 인수 완료' 웰투시, 새 수장 최승종 대표는 누구LG전자 부사장 출신, 33년간 TV 개발 주역으로 활약

남준우 기자공개 2023-12-06 08:02:21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웰랑 인수를 마무리지은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이하 웰투시)가 회사를 이끌 새로운 수장을 뽑았다. 웰랑의 주요 고객사이기도 한 LG전자의 부사장 출신 최승종 대표가 주인공이다.

웰랑의 주력 제품인 오디오 앰프가 활용되는 LG전자 TV 개발의 핵심 인력으로 33년간 활약한 전문가다. 향후 웰투시와 논의하며 중장기 인수후통합(PMI) 계획을 함께 꾸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웰투시는 최근 코스닥 상장사 옵트론텍이 보유하고 있는 웰랑 지분 인수를 공식적으로 마무리지었다. 옵트론텍은 지난 8월 보유 중이던 웰랑의 보통주 전부(186만8812주)를 웰투시인베스트먼트리빌딩챔피언제3호에 196억원에 양도했다. 최근에도 보유 중이던 BW를 전부 보통주로 전환해 80억원에 처분했다.

인수 작업이 진행됨과 동시에 웰투시는 웰랑을 이끌 새로운 인물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인 만큼 전문성을 가진 인물을 찾고자 했다.

LG전자 부사장 출신인 최승종 대표가 낙점받았다. 작년 3월 33년간의 LG전자 생활을 마친 뒤 약 1년 반만에 웰랑 대표이사직에 올라섰다. 1964년생인 그는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사, 미국 렌슬리어공대(RPI) 박사 등을 거치며 전자공학을 공부했다.

1989년 LG전자 입사 이후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 부문인 SIC(시스템반도체) 센터에서만 10년 이상 근무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특히 박사학위 취득 이후에는 DTV연구소에서 13년 동안 디지털 TV 분야의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당시 연구위원으로 70여명의 연구원과 함께 DTV SoC, 3DTV 및 선행 화질 기술 개발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에서는 인공지능 화질칩 '알파9' 개발로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TV 화질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웰랑과는 이 시절부터 인연을 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웰랑의 대표 제품은 오디오 앰프 집적회로(IC),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솔루션 등이다. 특히 오디오 앰프 IC는 2018년 웰랑이 처음 개발한 제품이다.

음향 크기와 품질을 증폭시켜 주는 반도체 칩이다. 현재 LG전자가 생산하는 TV의 90%, 삼성전자 TV의 50%가 웰랑이 생산하는 오디오 앰프 IC를 쓰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웰랑의 제품을 다년간 지켜본 인물인 만큼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웰랑의 주요 제품이 LG전자에 납품되고 있어 향후 사업 확대 등 다양한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관계자에 따르면 웰투시는 아직 웰랑에 대한 구체적인 PMI 계획을 꾸리지는 않았다. 내년 1월 중으로 예상되는 내부 보고서가 나오는대로 최 대표와 중장기 계획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웰랑 관계자는 "인수 이후 정리할 것들이 몇몇 남아 있어 1월 내부 보고서가 나온 이후 중장기 계획을 구체적으로 짤 것으로 보인다"며 "최 대표가 웰랑의 주요 고객인 LG전자에서 다년간 근무한 전문가인 만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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