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부회장 부활한 한국앤컴퍼니그룹 이수일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으로 승진
조은아 기자공개 2023-12-06 15:44:0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6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에서 서승화 전 부회장의 퇴임 이후 5년 반 만에 새 부회장이 탄생했다. 선임 기준으로는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전문경영인 부회장의 부활은 그만큼 조현범 회장 체제가 공고해졌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고공행진하는 실적에 대한 포상인 동시에 사법리스크와 경영권 분쟁 재점화 등 안팎으로 흔들리는 그룹의 중심을 잘 잡아달라는 당부와 믿음의 의미도 담겨있다는 해석이 나온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이수일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5일 밝혔다. 서승화 전 부회장 이후로는 처음 나온 전문경영인 부회장이다. 최측근이자 조 회장의 '믿을맨'인 이 부회장의 승진으로 조현범 회장의 친정체제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 역시 나오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를 중심으로 기업집단을 이루고 있지만, 여전히 핵심은 한국타이어다. 한국타이어가 국내 1위 타이어 기업으로 그룹 수익의 대부분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조현범 회장은 한국앤컴퍼니에 두산그룹 출신 전략통 안종선 사장과 서정호 부사장을 뒀다면 한국타이어에는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복심(腹心)'을 뒀는데 바로 이수일 부회장이다.
승진 배경엔 물론 실적이 있다. 한국타이어는 2020년 6조4530억원이었던 매출이 2021년 7조1411억원, 2022년 8조3942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역시 조현범 회장의 부재, 화재사고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실적 성장세를 지속해나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8355억원을 거둬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7058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투자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가 올해 7년만에 다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흘러나온다.
이 부회장은 1962년생으로 경북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한국타이어 공채로 입사했다. 1996년 미국 미시간주립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은 뒤 사우디아라비아 지점장으로 발령받았다. 2006년 마케팅담당 임원에 선임되며 상무로 승진했다.
이후 미주지역본부장, 중국지역본부장, 마케팅본부장 경영운영본부장, 유통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8년 한국타이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조현범 회장과 각자 대표체제로 호흡을 맞췄다. 조 회장이 사법리스크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왔을 땐 홀로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기도 있다. 이 기간 신뢰가 더욱 두터워졌다는 후문이다.
이수일 부회장은 연이은 사법리스크에도 흔들림 없이 회사를 잘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도 한국타이어 경영에서 이 사장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이수일 부회장은 서승화 전 부회장과 공통점이 많다. 해외영업과 마케팅 업무를 주로 담당했으며 오너일가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서 전 부회장 역시 2007년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된 지 2년 만인 2009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
조은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교보생명, 교보금융연구소장으로 UBS 출신 영입
- 신한금융,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자산운용 사업 철수
- [금융지주사 조직 분석]신한금융지주에서 '부사장'이 되려면
- [금융지주사 조직 분석]임원 비중 5% '별따기 힘든' 신한금융지주
- [생명보험사는 지금]'넘사벽'이 되어버린 삼성생명의 고민은
- [생명보험사는 지금]30년 넘게 이어진 빅3 체제, 깨질 수 있을까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흑자 기조 이어간 KB미얀마은행, 웃지 못하는 이유
- [은행권 신지형도]'대형은행' 틈바구니 속, SC제일은행이 선택한 해법은
- 내부통제위원회 구성 마친 4대 금융, 구성 살펴보니
- 우리은행, 폴란드에 주목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