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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손실구간에도 '경영권분쟁' 한국앤컴퍼니 재투자 2년 전 투자 28억 손실 '50억 미만' 추가 매집, '효성'도 보유 고배당주 선호 관측

이우찬 기자공개 2023-12-08 07:17:5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0: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y(옛 한국야쿠르트)가 2년 전 투자를 단행하며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 지분 추가 취득에 나섰다. 한국앤컴퍼니가 또다시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가운데 투자 시기가 공교롭지만 이와는 무관하다는 게 hy측 설명이다. 고배당주를 선호하는 hy의 투자 성향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y는 전날 한국앤컴퍼니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주주인 hy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주식을 추가로 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hy가 한국앤컴퍼니에 첫 투자를 한 것은 2021년이다. 이후 2년가량 투자가 없었으나 이번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hy는 2년 전 투자 이후 이익을 실현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감사보고서 지분증권 내역에 따르면 hy의 작년 말 기준 한국앤컴퍼니 주식 취득 원가는 161억원이다. 공정가치는 132억원으로 손실 구간인 것으로 파악됐다. 28억원가량 손실을 기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분율 약 1%의 hy는 작년과 올해 결산 배당금만 지급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앤컴퍼니는 증권업계에서 고배당주로 평가된다. 교보증권은 지난 10월 배당 쇼크 위험이 작은 종목으로 한국앤컴퍼니, 현대홈쇼핑, KT, 제일기획, 에스원 SK텔레콤을 선정한 바 있다. 한국앤컴퍼니의 2022년 연결 배당성향은 37.2%에 달한다.

hy는 한국앤컴퍼니 이외 효성 주식 239억원어치도 보유한다. 효성 주식도 작년 말 기준 12억원 손실이다. 2021년 말 기준으로는 81억원의 이익구간이었으나 주식을 시장에 매도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기준 취득원가도 그대로다. 17년 연속 고배당을 이어온 효성도 고배당주로 꼽힌다. 최근 5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시장 금리를 상회하는 6.6%에 달한다.

이 같은 배당주 선호 투자 기조가 한국앤컴퍼니 지분 추가 매집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hy는 과거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사례도 있는 만큼 성장성보다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하는 코스피 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hy도 이번 주식 투자가 경영권 분쟁과 상관 없는 의사결정이라는 입장이다. hy 관계자는 "투자 관련 부서가 의사결정을 했다"며 "5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투자를 진행한 조직은 투자관리부문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한국앤컴퍼니는 관심이 있어 보유하고 있던 종목"이라며 "현금자산을 굴려야하는 상황에서 해당 부서에서 추가 투자를 진행했을 뿐 금액 규모도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조 회장의 형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이 MBK파트너스 컨소시엄과 손잡고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이 재부상했다. 2021년 이후 물밑에 있던 경영권 분쟁 이슈는 형이 동생에 반격을 가하면서 다시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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