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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헬스케어, 캐즐 주역 '우웅조 상무' 대표이사 추대 건강 플랫폼 캐즐 만든 주역, 마케팅 강화 의사결정 일원화 차원

최은진 기자공개 2023-12-06 14:20:5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헬스케어가 출범 약 1년여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기치로 출범한 후 실제 '플랫폼'까지 론칭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을 신임 대표이사로 추대했다. 관련 마케팅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한 조치로 파악된다.

◇이훈기 사장, 화학BU장으로 이동…캐즐 만든 장본인 '우웅조 상무' 대표로

롯데그룹은 6일 연말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롯데헬스케어 신임 대표이사로 우웅조 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그는 2021년 롯데지주가 영입한 외부인사로 작년 4월 설립한 롯데헬스케어의 사업 총괄 역할을 해왔다.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기존 수장이 다른 계열사로 이동한 데 따른 결과다. 기존 대표이사인 이훈기 사장은 롯데지주 ESG 경영혁신실장과 함께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를 겸직해 왔다. 그는 이번 인사에서 화학 계열사를 총괄하는 '화학BU장'으로 이동한다.

신임 우 대표는 1974년생으로 보스톤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LG전자 해외마케팅, SK텔레콤 헬스케어사업본부 담당을 거쳐 약 7년간 삼성전자 헬스서비스 및 플랫폼 업무를 맡아왔다. 삼성헬스 서비스를 탄생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롯데지주에는 2021년 8월 이동해 롯데지주 헬스케어팀 상무를 하다가 2022년 4월 롯데헬스케어 사업총괄 본부장이 됐다.


롯데헬스케어는 기존에 없던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사업을 실체로 구현하는 역할을 맡았다. 처음해보는 사업인데다 벤치마크 할 대상도 없었던 데 따라 롯데그룹 입장에선 그야말로 모험으로 봤다. 이 사장이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를 겸직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 대표가 사업 총괄을 하더라도 감시 및 감독이 필요했고 그 역할을 이 사장이 했다.

지난 9월 출범 1년 반만에 '캐즐(CAZZLE)'이라는 건강관리 플랫폼을 론칭했다. 우 대표가 구상하던 사업이 실체로 만들어졌다. 질병이 있는 환자가 아닌 보통 사람들이 데이터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수익사업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흥미'를 유발하는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두고 만든 캐즐은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입자가 10만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캐즐 공격 마케팅 시점, 빠른 실행력 위한 인사 결단

우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추대하게 된 건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캐즐'이라는 구체적인 플랫폼이 론칭된 데 따라 본격적인 마케팅 시점이 됐다는 점을 시사한다. 없던 걸 구체화 하는 과정에서 감시감독의 역할이 필요했다면 이제는 플랫폼이 론칭된 상황이니 공격적으로 달리라는 의미다.

실제로 우 대표는 캐즐을 키우기 위한 상당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모바일에서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함께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든다거나 다이어트를 함께 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드는 등 흥미유발에 방점을 둔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고심 중이다. 전에 없던 사업을 하는 만큼 통념을 깨는 아이디어와 발빠른 실행력이 핵심이다.

인사 이후 우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캐즐 마케팅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며 "좋은 회사,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데 힘을 기울일테니 관심갖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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