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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인사, 조용한 재무라인…승진자 단 4명 상무 이상 승진자 중 비중 5%…고정욱 사장 승진, 백철수·하종수·황성욱 상무 승진

박기수 기자공개 2023-12-11 15:22:0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7일 16:1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올해 연말 인사에서 재무 임원들의 존재감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주요 계열사 내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재무 총괄 역할을 맡는 인물들 중 이번 인사로 승진한 인물은 단 4명 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4년 롯데그룹 임원 인사에서 승진한 인물은 고정욱 롯데지주 부사장과 백철수 재무전략TF 상무보, 하종수 롯데바이오로직스 상무보, 황성욱 롯데웰푸드 상무보다. 고 부사장은 사장으로, 상무보들은 상무로 1단계씩 승진했다. 하 상무는 상무 승진과 함께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이동한다.

△(왼쪽부터) 고정욱 롯데지주 사장, 하종수 롯데글로벌로지스 상무, 황성욱 롯데웰푸드 상무

이번 롯데그룹 38개사의 연말 임원 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한 신규 임원을 제외한 승진자 수는 총 73명이다. 재무 라인 승진자 비율은 약 5% 수준이다.

재무 라인이 약진하지 못했던 이유는 올해 화학·유통 등 롯데그룹의 주요 사업들의 분위기가 녹록지 않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화학 사업의 본체인 롯데케미칼은 올해 수요 부진 등으로 수익성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동시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와 이를 위한 자본확충 작업 등 재무 관련 이슈가 많았다.

롯데쇼핑 역시 영업활동에서 현금흐름이 예년 대비 줄어들어 자산유동화 작업과 향후 도래할 시설투자 대비에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백화점 관련 유휴자산과 비효율 마트 매장 등 자산유동화 작업에 나서는 중이다.

롯데지주의 CFO 고정욱 사장의 경우 작년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졌던 롯데건설 유동성 이슈를 조기에 진압했다는 성과를 인정받았다. 고 사장 산하에서 조력자 역할을 했던 백철수 상무 역시 함께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고정욱 사장은 작년 재무전략TF를 꾸려 계열사 재무를 개선하고 롯데건설의 우발채무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조기 진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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