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부회장과 호흡 맞출 SK수펙스, 진용 살펴보니 2년 사이 7명 위원장 중 6명 새로 선임…7명 중 6명 서울대
조은아 기자공개 2023-12-13 07:30:0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1일 08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그룹 부회장이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되고 2명의 위원장도 교체되면서 핵심 멤버 7명의 절반가량이 바뀌었다. 나머지 4명 가운데 3명 역시 지난해 합류한 인물들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이형희 사장 한 명만 빼고 진용이 다시 짜인 셈이다.새 인물들이 잇달아 합류한 데 이어 오너 일가인 최 부회장까지 수장에 오르면서 SK수펙스의 색채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의 전반적인 전략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창원 부회장, 전략/글로벌위원회 위원장도 맡을듯
SK수펙스 아래에는 모두 7개의 위원회가 있다. 전략/글로벌위원회, SV(소셜밸류)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 인재육성위원회, 환경사업위원회, ICT위원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등이다.
전략/글로벌위원회는 지난해 말 기존 전략위원회에서 확대 개편됐다. 그룹 차원의 투자와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에 더해 계열사들의 글로벌 사업을 돕는 역할까지 추가됐다. 기존에는 조대식 SK수펙스 의장이 위원장을 겸직했다.
최창원 부회장 역시 SK수펙스 의장을 맡으면서 전략/글로벌위원장 역시 겸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수펙스의 핵심이자 그룹의 컨트롤타워로 통하는 이유 역시 이 조직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글로벌위원회는 2014년 조직개편 과정에서 계열사의 독립경영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폐지됐다. 단일 조직에서 계열사 전반의 재무나 투자 전략을 지휘하게 되면 사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단기적인 성과만으로 모든 사안을 바라볼 수 있다는 우려 역시 폐지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결국 그룹 전반의 재무 전략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한 시점이란 판단에 2016년 말 부활했다. 동시에 조대식 SK㈜ 당시 사장에게 의장과 위원장을 겸직토록 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사업을 돕는 역할까지 더해지면서 역할이 더 많아졌다. 최창원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으면서 위원회의 위상과 권한이 이번에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버넌스위원장은 법조인 몫…겸직 없는 SV위원장
최 부회장과 호흡을 맞출 위원장들은 모두 6명이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인물은 기존 SK온 대표이사를 지낸 지동섭 사장과 SK텔레콤에서 대외협력담당 사장을 지낸 정재헌 사장이다. 지동섭 사장은 SV위원장에, 정재헌 사장은 거버넌스위원장에 각각 선임됐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지배구조 투명성을 제고하고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도 법조인 출인의 외부 인사인 윤진원 사장이 맡았고 이번에도 역시 외부에서 영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정재헌 사장이 맡았다. 정 사장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까지 지낸 뒤 2020년 SK텔레콤에 입사했다.
기존 SV위원장은 조경목 사장이었으나 1년 만에 지동섭 사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조 사장은 이번에 SK에너지 대표이사에서도 내려왔다. 조 사장은 두 역할을 함께 소화했으나 지동섭 사장은 계열사 대표이사는 따로 맡지 않고 SV위원장만 맡는다. 조 사장이 겸직하던 시절보다 SV위원회의 역할이 한층 많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상규 인재육성위원장(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용호 환경사업위원장(SK㈜ 사장), 유영상 ICT위원장(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선임돼 이번에도 자리를 유지한다. 이형희 사장은 지난해 SV위원장에서 커뮤니케이션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올해 자리를 유지했다.

◇7명 중 6명이 서울대…유공과 SK텔레콤 출신이 대세
최창원 부회장을 포함해 7명 위원장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2018년 합류한 이형희 사장만 빼고 모두 서울대를 졸업했다. 지난해와 올해 SK수펙스에 합류한 인물들이 모두 서울대였다는 의미다. 최창원 부회장 역시 서울대 심리학과 출신이다. 과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문인 고려대 출신이 가장 많았는데 현재는 이형희 사장만 남았다.
나이대는 1962년생부터 1970년생까지 포진해있다. 가장 오래 몸담은 이형희 사장이 1962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다. 지난해와 올해 SK수펙스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졌는데 이형희 사장은 흐름을 피해갔다.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을 맡는데 있어 인맥과 연륜 등이 중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현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출신이 대부분이라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최창원 부회장을 제외하면 유공 출신이 3명, SK텔레콤 출신이 3명이다.
SK수펙스뿐만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요직에는 예나 지금이나 유공이나 SK텔레콤 출신들이 확실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조대식 의장 역시 2007년 영입돼 주로 SK㈜에서 근무했으나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SK텔레콤에서 사내이사를 지낸 경험이 있다.
최창원 부회장이 유공이나 SK텔레콤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는 만큼 SK수펙스에서 얼마만큼의 장악력을 갖출 수 있을지에도 주목된다. 최 부회장은 경력의 대부분을 SK케미칼에서 쌓았다. 조 의장이 재무통이었던 반면 최 부회장은 그간 기획이나 전략 쪽을 주로 담당했다는 점 역시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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