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 리더십 '신구 융합' 속도...1970년대생 CEO 4명→9명으로 젊은 리더 중용 기조 지속...신규 임원 연령 0.5세 낮아져

정명섭 기자공개 2023-12-11 15:08:40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8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추구한 2024년 임원인사의 방향성은 '신구의 융합'이다. 그룹 내 비중이 큰 핵심 계열사에는 관록있는 1964~1965년생(58~59세) 최고경영자(CEO)를 배치하는 동시에 산하 계열사에는 1970년대생 젊은 리더를 여럿 중용했다. 급박하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폭 넓게 인재를 기용했다는 평가다.

◇1970년대생 대표 '5명' 전면에

SK그룹 2024년 정기인사에서 1970년대생 대표이사 5명이 새로 선임되면서 그룹 내 계열사 CEO 중 1970년대생은 4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발탁된 1970년대생 CEO는 △김원기 SK엔무브 사장(1970년생, 53세) △최두환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1970년생, 53세) △장호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1974년생, 49세) △류광민 SK넥실리스 대표(1975년생, 48세) △김양택 SK㈜ 머티리얼즈 사장(1975년생, 48세) 등이었다.


기존에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1970년생, 53세) △박진효 SK브로드밴드 사장(1970년생, 53세) △추형욱 SK E&S 사장(1974년생, 49세) △윤풍영 SK C&C 사장(1974년생, 49세) 정도였다. 이들은 이번 인사에서 모두 자리를 지켰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인 김원기 사장과 장호준 사장은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떠난 자리를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채우는 등 계열사 사장단이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전진배치됐다. 장호준 사장이 49세로 SK이노베이션 계열 대표이사 중 가장 젊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신임 총괄 사장과는 무려 10살 차이다.

그룹 전체로 놓고 보면 1975년생(48세)인 김양택 사장과 류광민 대표가 가장 나이가 어리다. 김양택 사장은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SK㈜로 이동한 자리를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이 이어받으면서 그 빈 자리를 채우게 됐다. 김양택 사장은 이용욱 사장과 함께 장용호 사장의 라인이다. 이들은 SK㈜ 투자센터장을 거쳤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류광민 대표는 SKC 주요 투자사 중 첫 40대 대표다. SKC를 포함한 주요 자회사 대표들이 1965년~1970년생 사이에 주로 분포된 점을 감안하면 눈에 확 띄는 젊은 리더다. 이재홍 전 SK넥실리스 대표는 1964년생으로 류광민 대표 보다 9살 많았다.

SK그룹은 2021년 인사에서 1974년생(49세) 추형욱 SK E&S 사장을, 2022년 인사에서 1975년생(48세)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을 승진시켜 주목받았다. 두 인물 모두 당시 최연소 사장 승진자로 재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2016년 정기인사에선 1971년생인 송진화 전 사장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대표에 깜짝 임명됐다. 당시 송 전 사장의 나이는 44세였다.

◇젊은 임원 밀어주는 SK, 직접 양성하기도

재계 일각에서는 SK그룹이 능력 있는 인재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이번 인사에서도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SK그룹의 신규 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48.5세였다. 작년 인사 대비 0.5세 줄었다.

SK그룹은 젊은 임원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직급체계도 손봤다. 2019년 8월 이후 임원의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일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상무-전무-부사장으로 이어지는 승진 인사도 사라졌다. 50대 임원이나 40대 임원 모두 같은 대우를 받는다. 젊은 임원들이 다른 임원과 수평적인 관계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직급체계 폐지 초기에는 직원들이 이전처럼 상무나 전무 등의 호칭을 사용했으나, 4년이 지난 현재 자연스럽게 제도가 안착했다.

사내 교육과정 ELP(Executive Leadership Program)와 FLP(Future Leadership Program)를 운영하면서 차세대 리더도 직접 양성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기용된 김원기 사장과 김양택 사장, 오종훈 SK에너지 사장이 ELP를 수료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