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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고문, 아듀 미래에셋운용…보유 지분 엑시트 주당 15만원대, 장부가 대비 20% 할인 매각

이명관 기자공개 2023-12-12 07:39:5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1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고문이 보유중이던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을 처분했다.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자연스레 지분 정리에 나선 모양새다. 다만 이번 거래 과정에서 책정된 지분가치가 지난해 말 업데이트된 장부가 대비 할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달 말 최 고문을 포함한 개인주주 3명이 보유 중이던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35만5911주를 매입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회사다.

주목할 점은 지분가치다. 미래에셋컨설팅이 매입한 1주당 가격은 15만2345원이다. 전체 지분가치를 2조676억원을 평가한 셈이다. 개인이 보유 중이던 소수 지분인 만큼 프리미엄이 붙지 않았지만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분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셈이다.

그간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조단위 기업가치가 납득할 만하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지난 9월말 기준 AUM은 93조5781억원이다. 근래 들어 꾸준히 9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테마형을 앞세워 ETF(상장지수펀드) 분야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가 첫 선을 보인 2006년 이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중에서도 테마형 ETF에 대한 성장성을 눈여겨 봤다.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테마형 ETF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상품화 시켰다. 최근엔 반도체와 2차전자 섹터, AI(인공지능) 기반의 챗GPT까지 여러 테마의 상품을 선보였다. 이렇듯 최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운용중인 자산규모가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다만 미래에셋컨설팅이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보면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다. 그룹에서 바라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현재 기업가치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최 고문의 지분을 받아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미래에셋컨설팅의 연결기준 감사보고서에는 보유중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취득원가와 장부가격이 공시돼 있다. 작년말 보유 지분 34.3%에 해당되는 취득원가는 5529억원이다. 전체 지분가치로 환산하면 1조6122억원 정도다. 1주당 가격으로 보면 11만8794원 꼴이다. 작년말 기준 장부가격은 최근의 성장성이 고려된 8897억원으로 명시돼 있다. 전체 지분가치로 보면 2조5941억원에 정도다.

작년 말 장부가를 토대로 산정한 1주당 지분가격은 19만1145원이다. 최 고문이 최근 처분한 가격과는 꽤 격차가 난다. 지난해 말 책정된 장부가와 비교하면 이번 최 고문의 거래가격은 20% 정도 할인된 셈이다.

최초 취득원가 대비로 보면 나름 기업가치 상승분에 대한 재평가된 가격으로 지분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최근 가치를 토대로 보면 마이너 지분에 대한 한계가 고려돼 할인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해 회사 차원에서 해당 지분을 나름대로 평가해 매입해 준 것 같다"며 "다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마이너 지분의 한계, 거래가 어려운 비상장사라는 핸디캡 탓에 할인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 고문은 이번 거래를 통해 450억원의 매각 대금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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