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테우스운용, 임직원 30% 구조조정 "선제적 비용감축" 작년 한해 직원 비용 107억, 올해 대폭 감소 전망
이돈섭 기자공개 2023-12-14 07:30:3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2일 1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이 최근 임직원 수를 대대적으로 감축했다. 부동산 투자 시장이 각종 리스크로 삐걱이기 시작하자 선제적으로 비용을 줄여 대응하겠다는 차원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최근 메테우스운용에서 나온 인력들의 재취업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의 냉기는 오래갈 수밖에 없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12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메테우스운용은 최근 전체 직원의 30%를 감원했다. 주로 각 본부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9월 말 60여명이었던 임직원 수는 현재 40여명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대체투자부문과 투자운용부문, 부동산금융부문, 투자사업부문, 투자금융부문 등 큰 틀의 조직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임원 대부분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과·차장급 실무진 인원이 대거 이탈했다는 점이다. 구조조정 기간 회사를 사임한 임원은 준법감시인 등으로 일한 유대환 상무뿐이다. 작년 한해 임직원 급여로 나간 비용은 107억원인데, 절반 정도(57억원)를 차지한 직원 비용이 상당폭 줄어들 전망이다.
메테우스운용의 인원 감축은 최근의 시장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게 부동산 투자업계 시각이다. 메테우스운용은 2018년 출범 이후 실물 부동산 투자와 개발 사업 등을 공격적으로 전개해왔는데, 고금리 장기화 여파에 전 금융권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자발적으로 경영 효율화를 모색했다는 설명이다.
메테우스운용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가 되면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니 운용사 입장에서는 내년도, 내후년도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려면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한 만큼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해 시장에 대비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실제 증권사발 부동산 인력 축소는 운용업계로 번지는 모양새다. BNK자산운용과 현대자산운용, 웰컴자산운용 등에서 부동산 투자 등을 담당하는 대체투자 조직들이 부서 통폐합 등을 거쳐 인원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테우스운용은 회사 설립 이듬해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다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 현재 연초 이후 누적 순손실은 1억5000만원. 올 한해 순이익 예상 규모는 작년 한해 32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1일 현재 운용규모는 6614억원이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은 코람코자산신탁 출신 노윤현 대표 주축으로 출범했다. 2018년 6월 전문사모집합업 인가로 펀드 비즈니스를 개시했는데, 설립 1년6개월 만인 지난해 말 누적 펀드설정액 50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수의 프로젝트에 브릿지론과 PF, 대출주선 등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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