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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인사 풍향계]조직확대 이어 새해엔 경영진 세대 교체 방점하나지주, 영업조직 중심 부문제 안정화…새인물 발탁인사 관심

고설봉 기자공개 2023-12-14 08:32:57

[편집자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체제가 반환점을 돌았다. 2024년 1년 임기를 마치면 2025년 1기 체제를 마치게된다. 함 회장 앞엔 연임과 용퇴 두 가지 선택지가 놓였다. 그만큼 내년 경영성과가 함 회장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요소다. 그 어느 때보다 함께 할 경영진을 선임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더벨은 함 회장과 함께 2024년 하나금융을 이끌 경영진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올해 말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의 방향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3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조직체계를 정비하며 외연을 확장했다.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치면서 그에 맞춰 자리와 사람을 늘렸다. 이러한 함 회장의 전략은 올해 호실적 달성이란 성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 정기인사에서 하나금융지주 조직체계는 큰 변화를 겪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임원간 이동과 세대교체 등 측면에선 변화가 감지된다. 계열사 대표이사(CEO) 교체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나지주 경영진 중에서 계열사로 자리를 옮기는 임원들이 나올 전망이다. 또 임기 만료를 맞는 임원들도 많아 이선후퇴의 폭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후속 인사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12월 현재 하나지주 경영진은 3명의 부회장을 포함해 총 21명이다. 이은형·박성호·강성묵 등 3명의 부회장을 제외하고 부사장 이하 경영진은 18명이다. 박근영·박병준·성영수·김주성·오정택·이준혁·김미숙·이선용 등 8명의 부사장과 이인영·박종무·황보현우·강정한·양재혁·황효구·김기홍·최광일·김영훈·정재욱 등 10명의 상무가 있다.

함 회장 취임 직전인 2021년 말 기준 하나지주 경영진은 총 16명이었다. 당시 함 회장과 이은형·지성규 등 3명의 부회장이 각각 ESG부회장, 글로벌부회장, 디지털부회장 등 업무를 맡았다. 부사장 이하 13명의 경영진들이 각각 리스크, 디지털, 준법감시인, 글로벌, 재무, 그룹ICT, 지원, 감사, 사회가치, 인사, 경영지원, 데이터, 소비자리스크관리 등 부문을 총괄하는 형태로 조직체계가 구축돼 있었다.

지난해 함 회장은 하나지주 조직을 확대했다. 특히 하나은행 중심의 영업력 확대 전략을 꺼내들면서 은행과 비은행간 협업체제를 원활히 하기 위해 하나지주에 총괄부문을 두는 매트릭스 형태로 조직체계를 개편했다. 이와 관련해 각 총괄부문을 이끌 경영진 숫자도 크게 늘렸다.

기존 총괄 체제에서 부문장 체제로 조직의 단위가 커지면서 경영진 숫자도 늘었다. 우선 이은형·박성호·강성묵 등 3명의 부회장과 박근영 그룹디지털부문 겸 하나금융티아이 사장이 하나지주와 각 계열사를 넘나들며 경영보폭을 확대했다. 각각 그룹글로벌부문과 미래성장전략부문, 그룹개인금융부문, 그룹디지털부문 등을 이끌고 있다.

하나지주 경영진이 하나은행 등 계열사 영업그룹을 겸직하는 매트릭스 체제도 확대됐다. 리스크, 경영지원, 인사, 소비자리스크관리, 재무, 데이터본부, 감사, 준법감시인, 전략부문 등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과별도로 지원부문, CIB부문, ESG부문, 개인금융부문, 글로벌부문, 브랜드부문, 자산관리부문, 디지털전략본부 등 그룹 전체에 걸쳐 영업조직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정기인사에선 신규 경영진을 대거 선임했다. 새롭게 발탁된 하나지주 경영진은 총 8명이다. 성영수·이선용 등 2명의 부사장과 박종무·황효구·김기홍·최광일·김영훈·정재욱 등 6명의 상무 등이다. 다만 이들의 임기는 올해 말로 제한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준법감시인인 최광일 상무를 제외한 전원이 올해 말 임기 만료 예정이다. 1년 임기를 준 뒤 평가를 거쳐 연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포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존 경영진도 대다수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은형·박성호·강성묵 3명의 부회장과 박근영 그룹디지털부문 겸 하나금융티아이 사장 등은 모두 올해 말 임기 만료다. 박 사장의 경우 2021년 7월 최초 선임돼 한번 연임에 성공했다. 부회장단과 박 사장 모두 인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부사장 가운데선 박병준 그룹지원부문장이 가장 오래 임기를 수행했다. 2019년 1월 최초 임기를 시작해 연임을 거쳐 현재까지 조직을 이끌고 있다. 이어 오정택 그룹ESG부문은 2020년 최초 해당 부문장으로 발탁됐다. 다만 상무로 발탁돼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연임한 케이스다. 이준혁 경영지원실장은 2921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김주성 그룹리스크총괄과 김미숙 그룹인사총괄은 모두 2022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부사장들의 경우 연차 등을 고려해 계열사 CEO 등으로 뻗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연임 등을 거쳐 하나지주에서 오랫동안 임기를 수행해온 부사장들의 경우 차기 계열사 CEO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른다. 하나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주요 경영진들을 CEO 후보군으로 놓고 지속 평가 및 관리하고 있다.

상무들의 임기는 대동소이하다. 이인영 그룹소비자리스크관리총괄과 황보현우 데이터본부장은 각각 2021년 1월과 8월 임기를시작했다. 강정한 그룹감사총괄과 양재혁 그룹전략부문장은 2022년 1월 임기를 시작했다. 모두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와 박종무 그룹재무총괄 황효구 그룹글로벌부문장, 김기홍 그룹브랜드부문장, 김영훈 그룹자산관리부문장, 정재욱 디지털전략본부장 모두 올해 1월 임기를 시작해 올해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최광일 그룹준법감시인은 올해 1월 임기를 시작해 2024년 말까지 임기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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