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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경험 쌓은 키움증권, 내년이 더 기대된다 LS머트리얼즈 공모 흥행으로 트랙레코드 추가…내년 에이스엔지니어링 공모 대기

안준호 기자공개 2023-12-18 09:43:54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4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LS머트리얼즈, 블루엠텍 상장을 끝으로 2023년 하반기 기업공개(IPO) 주관을 마쳤다. 스팩, 공동주관을 합해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틸론의 상장 철회 등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하반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2024년 IPO 시장을 향한 기대는 올해보다 크다. 프리IPO 단계에서 5000억원 가량의 몸값을 인정받은 에이스엔지니어링이 등판할 예정이다. ‘1호 주관’ 후보인 전자현미경 전문 기업 코셈 역시 현재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2023년 트랙레코드 ‘성공적’…LS머트리얼즈로 빅딜 경험 추가

14일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연초 이후 이날까지 8건의 IPO를 주관했다. 일반기업 공동, 대표 주관과 스팩 상장을 포함한 규모다. 지난 2월 꿈비와 샌즈랩을 연이어 상장시킨 이후 하반기에만 4개 기업 IPO를 마쳤다. 연간 실적은 약 1621억원이다.

올해 주관 규모는 양과 질 측면에서 최근 몇 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단순 건수로는 지난 2015년(10건) 이후 8년만에 가장 많다. 실적으로 보면 2019년(1854억원) 이후 최고 규모다. 하반기 들어 시장에 내놓은 딜들이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실적 기여도가 가장 큰 딜은 4분기 상장한 LS머트리얼즈다. KB증권과 함께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아 공모를 이끌었다. 11월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약 3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밴드 상단을 초과한 주당 6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뒤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LS머트리얼즈의 인수 수수료율은 200bp다.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한 만큼 당초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것보다 인수대가 규모가 8억원 가량으로 커졌다. 다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성과 보수는 별도 지급되지 않았다. LS머트리얼즈가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상 ‘대형법인’에 해당하기 때문에 주관사의 의무인수도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 딜의 존재감은 수수료 이상이 될 전망이다. LS머트리얼즈는 그룹 핵심 사업인 친환경 에너지 부문의 한 축을 이루는 주요 계열사다. 후속 딜과의 연계는 물론 차후 IPO 주관 경쟁에서도 내세울 만한 트랙레코드에 속한다.

IB업계 관계자는 “LS머트리얼즈 IPO의 경우 성과보수는 지급되지 않았고, 상장 요건 등으로 의무인수도 없었다"며 "다만 주관사 입장에서는 중요한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트랙레코드의 가치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2024년도 기대주 에이스엔지니어링…1호 IPO는 코셈

키움증권은 하반기 여세를 몰아 내년에도 대형 공모를 주관할 계획이다. 현재 준비 중인 곳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곳은 ESS(에너지저장장치) 기업인 에이스엔지니어링이다. 키움증권은 2022년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사전 준비 과정을 이끌어 왔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은 1991년 설립된 에너지저장장치(ESS) 컨테이너 기업이다. 세계 1위 ESS 기업인 미국 플루언스 에너지(Fluence Energy)가 주요 고객사다. ESS 컨테이너 부문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2354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을 거뒀다.

올해 진행된 프리IPO에서 에이스엔지니어링은 약 86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BNW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기존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프리IPO에서 책정된 기업가치는 약 2500억원으로 전해졌다. IPO에 나설 경우 약 5000억원 가량의 몸값을 겨냥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의 1호 IPO 후보는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코셈이다. 전자선을 이용해 미세 조직을 관찰하는 주사전자현미경(SEM)을 전문 생산하는 기업이다. 나노 단위 계측이 가능해 반도체와 바이오, 나노소재 등 첨단 산업에 주로 사용된다.

코셈은 이달 초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현재 주관사와 함께 증권신고서 작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말 IPO 시장에서 흥행 사례가 이어진 만큼 최대한 빨리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주요 비교군으로 꼽히는 파크시스템스 주가가 상승세인 만큼 공모 과정에서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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