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신한벤처 대표, 'AUM 2조 돌파' 힘실렸다 1년 연임 성공, 조직 기틀 닦은 초대수장 신뢰 재확인…'성장·혁신' 두토끼 잡기 과제
이영아 기자공개 2023-12-20 08:13:0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9일 18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은 벤처투자 부분에서 변화보다 연속성을 택했다. 신한벤처투자를 이끄는 이동현 대표(사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향후 1년간 신한벤처투자 경영을 이어가게 됐다. 초대 수장인 이 대표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중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또다른 은행계열 벤처캐피탈(VC)인 KB인베스트먼트의 김종필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경쟁 구도가 다시 그려졌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김 대표 선임 이후 비약적인 외형 성장을 이뤘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신한벤처투자 또한 이 대표 체제 아래 운용자산(AUM) 규모를 크게 불렸다.
이 대표가 신한벤처투자의 외형 성장에 크게 기여한 만큼 내년 성과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자회사 대표 전원 연임을 결정하며 과감한 혁신을 주문한 만큼 이 대표 역시 확장의 고삐를 바짝 쥘 것으로 보인다. 목표로 삼아왔던 'AUM 2조 돌파'를 위해 공격적인 펀드레이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변화보다 안정' 이동현 체제 5년차 진입

2020년 네오플럭스를 인수한 신한금융그룹은 당시 VC2본부장이던 이 대표를 초대 수장으로 발탁했다. 그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이후 한국장기신용은행, 튜브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쳐 네오플럭스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신한벤처투자의 색채를 입혀내는 데 성과를 냈다는 평가받는다. 초기에는 조직 안정화에 집중했고 신한금융그룹의 중장기 목표에 맞춰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성장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목표로 네오(N.E.O)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며 VC와 시너지를 노리고 있었다. 신한벤처투자는 이에 맞춰 관련 펀드를 결성하는 등 투자 활동에 주력했다.
신한벤처투자의 외형도 꾸준히 성장했다. 2020년말 9520억원이던 운용자산(AUM)은 올해 상반기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도 10위권 안에 진입하면서 실질적인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또 기업의 생애주기에 맞춰 투자할 수 있는 펀드 라인업과 조직을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이 대표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과감한 혁신 주문, 'AUM 2조 돌파' 고삐
진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자회사 대표 전원 연임을 결정하면서 '안정 속 혁신'을 주문했다. 초대 수장으로서 신한벤처투자의 기틀을 세운 이 대표도 성장과 혁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당장 AUM 2조원 달성을 위해 고삐를 쥘 전망이다.
신한캐피탈 펀드를 이관받아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이관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신규 펀드 결성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벤처투자 시장이 침체되면서 신규 펀드레이징은 위축되는 추세다.
게다가 은행 계열 VC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이 인수한 우리벤처파트너스(옛 다올인베스트먼트)는 AUM 1조4528억원 가량으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KB인베스트먼트도 AUM 2조원을 넘기며 격차를 벌리고 있다.
특히 KB인베스트먼트는 김종필 대표 임기 7년차를 맞으며 공격적인 확장을 준비 중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5월 미국 보스턴 사무소를 열었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해외 출자자(LP) 모집에도 시동을 건다.
이 대표 역시 내년에도 공격적인 확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초기 투자확대를 위한 인력 영입 및 조직 정비, 글로벌본부 신설 등으로 VC 투자 부문을 강화했다. 신한금융그룹의 ESG 투자 확대와 발맞추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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