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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토목·플랜트 약진 속 50세 전무 배출 승진자 10명, 작년보다 1명 감소…3년째 부사장 승진없어

신상윤 기자공개 2023-12-21 08:08:1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19: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올해도 부사장급 승진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3년 연속 전무급 이하 임원 승진 수준에서 인사를 마쳤다. 전무를 포함 상무 등 임원 7명이 자리를 후배들에게 내줬다. 주택이 아닌 토목과 플랜트 사업부 임원들이 약진한 가운데 50세 전무가 배출돼 눈길을 끌었다.

현대건설은 20일 2024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전무 3명과 상무 7명 등 10명의 승진을 결정했다. 지난해 11명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했던 것을 고려하면 예년보단 소폭의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승진자 가운데 민기홍 법무실장은 1973년 12월생으로 만 50세에 전무를 다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주택부문보단 토목이나 플랜트부문이 대거 승진자를 배출했다는 점이다. 강용희 토목해외사업실장 상무와 류성안 플랜트수행실장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건설에서 토목이나 플랜트부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각각 10%, 20% 내외에 그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21조523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건축/주택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5.9% 규모다. 토목과 플랜트/전력 매출액이 전체의 각각 9.6%, 22%를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건축/주택 사업부 임원들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도 주택사업본부에서 기반을 다진 뒤 사장으로 승진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란 평가다.

상무 승진에서도 최훈 토목사업본부PD와 임영빈 사우디 PKG4 사업지원2팀장, 정무식 플랜트사업기획실장 등 토목 및 플랜트 부문이 눈에 띄는 가운데 7명이 새로운 직급을 달았다. 퇴임자 중에는 33년 넘게 현대건설에서 근무한 최재범 개발사업부장 전무가 올해를 끝으로 떠날 예정이다. 그 외 임홍빈 토목사업본부PD와 임종백 UN사부지 복합개발 현장소장 등 7명의 상무가 올해까지만 근무하고 짐을 싸게 됐다.

부사장급 승진은 올해도 없었다. 현재 임용진 플랜트사업본부장을 제외하면 부사장은 없는 상황이다. 2021년도 임원 인사에서 임 부사장 승진을 끝으로 3년째 부사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플랜트사업본부장을 제외하면 건축사업부와 토목사업부를 비롯해 재경본부장과 안전관리본부장 등 대부분 전무급 임원단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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