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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벤처조합 펀딩 1.9조 감소 속 에이티넘인베 성과 눈길모태펀드 비롯 LP 위축, 10위권 밖 하우스 펀드레이징 '한파'…부익부 빈익빈 심화

이기정 기자공개 2024-01-02 08:18:5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벤처캐피탈(VC)업계 펀딩 한파는 벤처조합 부문에서 유독 도드라졌다. 모태펀드가 출자 규모를 전년 대비 40% 가량 축소한 가운데 금리 인상 영향에 민간 LP(출자자)들이 주머니를 닫은 영향이다. 전반적인 펀드레이징 규모가 줄어들었을뿐 아니라 연간 펀딩에 성공한 하우스 개수 역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하우스의 벤처조합 펀드레이징은 8000억원 이상을 끌어모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하고 유사한 수준이었다. 다만 10위권 밑으로 포진된 하우스들의 펀딩 규모가 전년 대비 급감하면서 펀드레이징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이 여실히 드러났다.

◇벤처조합 펀딩 총액 5.1조, KB인베·신한벤처투자 금융계열 하우스 'TOP 3' 차지

더벨이 국내 62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3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벤처조합 펀딩에 성공한 하우스는 총 50곳이다. 총 펀드레이징 금액은 5조84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1000억원 이상으로 펀딩을 마무리한 곳은 총 15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기록이다. 지난해 벤처조합 펀드레이징 규모는 6조9772억원으로 올해와 비교해 약 1조9000억원 많았다. 펀딩에 성공한 하우스 역시 54곳으로 올해보다 양호했다. 특히 1000억원 이상 펀딩에 성공한 하우스가 24곳으로 9곳이나 차이가 났다.


하우스별로 보면 단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돋보였다. 8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면서 2위인 신한벤처투자와 2배 이상의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지난 9월 7942억원으로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을 결성했다. 이후 11월과 12월 멀티클로징을 진행해 현재 규모로 펀드를 키웠다.

신한벤처투자는 총 3639억원을 모집했다. 2700억원 규모의 '신한 하이퍼커넥트 투자조합 1호'를 필두로 '신한 M&A-ESG 투자조합', '신한 하이퍼퓨처스 투자조합 1호', '신한-GB 퓨처플로우 펀드' 등을 결성했다.

또 다른 금융그룹 계열의 VC인 KB인베스트먼트도 3470억원 규모의 펀딩에 성공하며 3위에 위치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케이비 글로벌 플랫폼 2호 △케이비 스케일업 21호 △케이비 스케일업 2호 △케이비KT&G 신성장 1호 펀드 등 4개의 조합을 결성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스마일게이트혁신성장펀드'와 '스마일게이트넥스트웨이브1호펀드'를 결성하며 총 펀딩액 2967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379억원의 펀드레이징을 기록해 19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년 연속 1000억 이상 펀딩 하우스 10곳…'낭중지추' K2인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하고 상위 10위권에 위치한 하우스들의 펀딩액은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작년과 유사했다. 다만 10위권 밑으로는 펀딩 규모가 급속도로 감소했다. 실제 올해 10~20위 하우스들의 펀딩 총액은 9930억원으로 전년 1조8709억과 비교햐 약 2배가량 차이가 났다.

상위권 하우스들 중 2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펀딩에 성공한 곳은 신한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프리미어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10곳이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해 2070억원 펀딩에 이어 올해에도 2425억원의 펀드레이징을 기록했다. 각각 600억원, 1825억원 규모의 'IBK스톤브릿지라이징제2호투자조합'과 '스톤브릿지신성장4.0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에 따라 스톤브릿지벤처스의 AUM(운용자산)도 1조3000억원까지 증가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2200억원 '파트너스11호투자조합'을 결성했고 DSC인베스트먼트가 2030억원 규모로 '디에스씨세컨더리패키지인수펀드제1호' 펀드를 조성했다. 또 SV인베스트먼트가 '에스브이 GapCoverage펀드 4호' 펀드를 만들며 1752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인터베스트와 프리미어파트너스는 각각 1190억원, 1146억원의 펀딩에 성공했다. 인터베스트는 2개의 신규 펀드 결성과 지난해 조성한 딥테크투자조합을 증액해 멀티클로징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의 경우 'IBK K바이오 백신 투자조합' 단 하나의 펀드를 결성해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벤처조합 펀딩 1위를 차지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올해도 활발하게 펀딩을 진행했다. '한국투자-뉴메인 그로스캐피탈 제1호 투자조합'과 'KIP SOUTHEAST ASIA VENTURE FUND'를 결성했다. 올해 순위는 14위를 기록했다.

중소형 하우스 대부분이 펀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일부 두각을 드러낸 곳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K2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프로젝트 펀드 3개와 블라인드 펀드 2개를 포함해 총 5개의 신규 조합을 결성했다. 총 펀딩 규모는 2773억원으로 벤처조합 펀드레이징 5위를 차지했다.

올해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캡스톤파트너스도 800억원 규모의 펀딩을 진행하며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내년 상장을 도전하고 있는 HB인베스트먼트도 773억원의 펀드레이징을 통해 20위권에 턱걸이했다. 이외에 올해 벤처조합 펀딩이 없었던 곳은 총 12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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